
대회 기간 6골을 몰아치며 FC서울 17세 이하(U17) 팀의 우승을 견인한 공격수 안제민(오산고)이 대회 득점왕에 오르며 차세대 특급 윙어의 등장을 알렸다. 바이에른 뮌헨의 특급 윙어 마이클 올리세를 롤모델로 꼽으며 'K-올리세'를 꿈꾸는 그는 피지컬과 압박이 거센 세계 무대를 경험한 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프로 무대와 국가대표를 향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서울 U17 팀은 30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6 결승전에서 광주FC U17 팀을 4-1로 꺾고 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서울은 조별리그와 결승을 통과하는 동안 총 18골을 몰아쳤다. 그 중심에는 조별리그에서만 6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진두지휘한 14번 안제민이 있었다.
안제민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대회 전 리그에서 연패가 있어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 있었는데, 원팀으로 똘똘 뭉쳐 감독님이 주문하신 전술을 경기장에서 그대로 수행해 우승할 수 있었다"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리그에서도 자신감을 되찾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럽과 아시아의 명문 유스 팀들과 부딪힌 경험은 큰 자산이 됐다. 그는 "상대 외국 팀들의 피지컬이 우월하고 강했지만, 훈련에서 배운 빌드업과 플레이를 펼치니 충분히 풀어 나올 수 있었고 득점과 승리로 이어졌다"며 "상대의 강한 피지컬과 압박 속에서 볼을 소유하고 빠르게 압박해 볼을 탈취하는 플레이가 잘 통했다"고 돌아봤다.

최근 오산고 선배이자 1군에서 맹활약 중인 손정범이 A대표팀에 승선한 장면은 큰 동기부여가 됐다. 안제민은 "정범이 형처럼 빠른 시일 내에 프로에 데뷔하고, 나아가 국가대표팀에도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롤모델로는 뮌헨에서 활약하는 윙어 올리세를 지목했다. 올리세 특유의 시그니처 세리머니까지 따라 한다는 안제민은 "올리세의 화려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슈팅, 경기 템포를 흔드는 움직임을 가장 닮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며 시도하는 날카로운 감아차기를 선호해서 손흥민의 플레이도 꾸준히 찾아보며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최대 무기로 스피드와 저돌적인 일대일 드리블을 꼽은 그는 지도자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안제민은 "감독님께서 일대일 상황이 나오면 볼을 뺏겨도 좋으니 자신 있게 드리블을 치라고 주문하셔서 더욱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었다"며 "고교 무대의 템포에 안주하지 않고, 프로 무대의 빠른 템포와 압박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매일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자들의 PICK
지금 959명 읽는 중
초등학교 1학년 때 취미로 축구를 시작해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안제민은 이제 더 높은 무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그는 "남은 고교 기간을 잘 준비해 하루빨리 프로에 진입하고, 그곳에서도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 골을 많이 넣는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