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전들의 줄부상 악재 속에서도 3연승을 이끌며 5할 승률을 맞춘 문경은 수원KT 감독이 전술을 완벽히 수행해 준 선수단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KT는 7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2-81로 제압하고 시즌 6승 6패로 균형을 맞췄다. 1라운드 당시 17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한 뒤 5연패 수렁에 빠졌던 아픔을 완벽하게 되갚아준 설욕전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1쿼터는 원래 구상했던 계획대로 풀렸어야 했는데, 초반부터 파울을 연달아 내주며 고전했다"고 입을 뗐다.
이어 문 감독은 "경기 시작 후 3~4분 동안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선수들이 버텨주길 바랐지만 쉽지 않았다. 하지만 트레이 포터가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옥존이 맹장 수술로 빠진 공백을 패리스 배스와 포터가 훌륭히 채워줬고, 외곽 자원들도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전성현이 터뜨린 3점슛 3방이 승부에 결정적인 양념 역할을 했다. 3쿼터에 확실하게 잡은 기세를 끝까지 이어간 것이 승인"이라고 총평했다.
이날 KT는 31득점을 폭발한 배스와 22득점을 올린 포터의 2대2 플레이로 한국가스공사의 골밑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배스가 패스를 찔러주고 포터가 호쾌한 덩크슛으로 마무리하는 장면이 수차례 연출됐다.
문 감독은 이에 대해 "만족스럽다. 2쿼터와 3쿼터 공격을 완전히 그 패턴으로 풀었다"며 "픽앤롤을 전개할 때 외곽에 정창영이나 전성현 같은 슈터들을 넓게 배치했다. 상대 수비가 헬프 디펜스를 들어오기 매우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문정현에게도 볼 핸들러 역할을 맡겨 2대2를 시도해 봤는데, 그 덕분에 포터에게 좋은 찬스가 많이 났다"고 덧붙였다.
이날 10득점을 올리며 활약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 실책과 레이업 미스를 범한 신예 가드 강성욱에 대해서는 애정 어린 쓴소리를 던졌다. 문 감독은 "급한 상황에서 왜 레이업을 놓치는지 모르겠다"며 웃어 보인 뒤 "아직은 어리다. 성욱이 때문에 작전타임을 부르지 않아도 될 타이밍에 타임아웃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성장 과정"이라고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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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줄부상 속에서도 연승을 달린 점에 대해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문 감독은 "천만다행이다. 가스공사와 1라운드 맞대결은 우리가 자멸해서 내줬고 그 여파로 5연패까지 빠졌었다"며 "어제 아침 훈련장에 나와 옥존의 수술 소식을 듣고 정말 고민이 깊었다. 옥존은 배스와 함께 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던 무기였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고민 끝에 '이럴 바에는 차라리 배스볼을 확실하게 하자'고 결단을 내렸다. 배스와 포터 두 외국인 선수를 전면에 세우고, 나머지 국내 선수들은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려 공수 양면에서 궂은일을 맡겼다"며 "성욱이에게 리딩을 맡기되 정창영과 박지원이 서브를 보고, 문정현이 볼 핸들러를 보조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다. 수비에서 한희원이 강한 집중력을 발휘해 주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1라운드 때 겪었던 5연패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선수단에 '턴오버 방지'를 거듭 당부했다. 문 감독은 "1라운드 역전패 당시에는 수비도 해보지 못하고 상대에게 공격권을 그냥 헌납하는 턴오버가 쏟아졌었다"며 "단순히 턴오버를 하지 말라고 말로만 강조하기보다는, 지난 4~5일간의 휴식기 동안 얼리오펜스 전개와 선수들의 동선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코트에 서 있기만 하는 게 아니라 스윙과 커팅으로 공간을 넓히는 스페이싱 조정을 집중 훈련했는데, 오늘 코트 위에서 잘 구현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