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승격 들러리 거부" 최윤겸 용인 감독, '잔칫상 엎기' 선언... "모든 것 쏟아붓겠다" [수원 현장]

"수원 삼성 승격 들러리 거부" 최윤겸 용인 감독, '잔칫상 엎기' 선언... "모든 것 쏟아붓겠다" [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입력 2026.11.08 13:40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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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FC 최윤겸 감독은 선두 수원 삼성과의 K리그2 3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승격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며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수원은 이번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승격을 확정 짓는 상황이지만, 최 감독은 최근 2연승의 기세를 몰아 수원의 공격을 차단하고 역습을 노리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최 감독은 올 시즌을 냉정히 평가하면서도 내년을 준비하기 위해 이번 수원전 승리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최윤겸 용인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윤겸 용인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승격 축포를 쏘아 올리려는 선두 수원 삼성을 상대로 최윤겸 용인FC 감독이 고춧가루 부대를 자처하며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용인과 수원은 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3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용인은 7승 12무 10패 승점 33으로 11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 진출은 무산됐지만 최근 기세는 매섭다. 직전 경기에서 승격 경쟁권인 3위 서울 이랜드를 홈에서 4-2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고, 충북청주전(2-0 승)에 이어 2연승을 질주하며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상대 단독 선두 수원은 용인전 무승부만 거둬도 잔여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승격을 확정 짓는다.

최윤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들러리가 되고 싶지 않다"며 "이랜드전에서도 전술적으로 잘 대응했던 만큼 수원전도 잘 준비하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시즌 초반과 달리 지금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이 새롭게 꾸려졌다"며 "오늘 같은 큰 경기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많은 관중 앞에서 경험은 팀과 선수 모두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인FC 선수단이 서울 이랜드전 승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용인FC 선수단이 서울 이랜드전 승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의 공격적인 선발 명단에 대한 맞춤형 공략법도 내놓았다. 최 감독은 "수원은 공격 쪽에 무게중심이 쏠려 있고 뒤쪽 포백 라인은 경험 면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포진했다"며 "르본이나 강성진 같은 측면 자원들과 루이스, 두비츠카스 같은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볼이 자유롭게 투입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승부의 최대 관건"이라고 짚었다.

이어 "상대 수비 라인이 경험보다는 활동량과 적극성으로 버티는 만큼, 용인은 전방을 잘 막아낸 뒤 날카로운 역습을 노릴 것"이라며 "이정효 감독이 가브리엘을 아주 잘 알고 있겠지만, 가브리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상대 수비를 흔들면 분명히 틈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3월 홈에서 0-1로 석패했던 시즌 첫 맞대결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최 감독은 "당시엔 양 팀 모두 준비가 덜 된 상태였고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원정 팬들의 뜨거운 함성이 부담될 수 있지만 우리도 2연승 흐름을 타고 있는 만큼 선수들에게 자신감 있게 맞서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신생팀으로서 첫 시즌을 돌아보며 냉정한 자기반성과 함께 승리욕도 불태웠다. 최 감독은 "냉정하게 평가하면 올 시즌은 성공보다 실패에 가깝다"면서도 "내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도전하는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내년보다 당장 수원전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용인은 이날 가브리엘을 원톱에 세우고 진태호, 조재훈, 유동규를 2선에 배치했다. 중원은 김한서와 최영준이 지키며 이재형, 이진섭, 곽윤호, 김현준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노희동이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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