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대기록' 안세영, 기어이 '전인미답 11승' 달성! 日 야마구치 '짜릿 격파'... '무려' 1시간 2분 혈투

'세계 최초 대기록' 안세영, 기어이 '전인미답 11승' 달성! 日 야마구치 '짜릿 격파'... '무려' 1시간 2분 혈투

박건도 기자
입력 2026.11.08 15:17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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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2026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를 2-1로 꺾고 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단일 시즌 11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 3월 이후 55연승을 기록하며 최근 출전한 국제 대회에서 6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안세영이가 29 일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를 2-0으로 셧아웃시키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6.09.29.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안세영이가 29 일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를 2-0으로 셧아웃시키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6.09.29. /사진=강영조 cameratalks@

무려 세계 최초 기록이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단일 시즌 11승이라는 전인미답 대기록을 작성하며 3년 만에 코리아오픈 왕좌를 탈환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8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펼쳐진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1시간 2분에 걸친 혈투 끝에 2-1(21-12 15-21 21-16)로 이겼다.

이로써 안세영은 2022년 첫 우승, 2023년 2연패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코리아오픈 정상에 올랐다. 2024년 부상 불참, 지난해 결승에서 야마구치에게 0-2 완패를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1년 만의 설욕전에서 말끔히 씻어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야마구치전 맞대결 11연승을 달렸고 통산 상대 전적도 25승 15패로 격차를 벌렸다.

무엇보다 세계 배드민턴 역사에 남을 새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해 단일 시즌 11승을 쓸어 담았던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전 세계 배드민턴 역사상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2년 연속 시즌 11승이라는 금자탑을 최초로 쌓아 올렸다. 모모타 겐토(일본)가 2019년 남자 단식에서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11승)과 다시 한번 어깨를 나란히 한 기록이다.

독보적인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지난 3월 전영오픈(슈퍼 1000)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패한 이후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55연승을 질주했다.

안세영이가 29 일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를 2-0으로 셧아웃시키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6.09.29.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안세영이가 29 일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를 2-0으로 셧아웃시키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6.09.29.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승률도 경이롭다. 올 시즌 72경기에서 71승 1패, 승률 98.6%다. 아울러 8월 세계선수권을 시작으로 9월 중국 마스터스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10월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최근 출전한 국제 대회 6연속 우승 행진을 완성했다. 내달 초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왕중왕전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마저 제패할 경우 한 시즌 12승으로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우승 신기록까지 갈아치우게 된다.

결승은 쉽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32강부터 4강까지 무실 게임 행진으로 결승에 오른 안세영은 마지막 무대에서 유일한 대항마 야마구치를 맞아 치열한 명승부를 연출했다.

1게임 초반은 팽팽했다. 안세영은 선취점을 내준 뒤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 9-9로 맞섰다. 10-9 상황에서 상대의 챌린지 실패와 절묘한 헤어핀 공략으로 12-9까지 달아났다. 야마구치가 한 점을 만회하자 안세영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예리한 대각 공격으로 연속 7득점을 몰아치며 19-10으로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고, 결국 21-12로 가볍게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에서는 위기가 찾아왔다. 벼랑 끝에 몰린 야마구치가 초반 4점을 내리 따내며 반격에 나섰고, 안세영은 잦은 실책 속에 8-11로 뒤진 채 인터벌을 맞았다. 안세영이 흔들리자 관중석에서는 힘찬 함성과 응원이 쏟아졌다. 응원에 힘입은 안세영은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며 11-16에서 14-16까지 턱밑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막판 네트 불운과 연속 범실이 겹치며 15-21로 2게임을 내줬다.

운명의 3게임에서 안세영은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1-1에서 강력한 스매시를 앞세워 5연속 득점으로 6-1까지 달아났다. 야마구치가 거세게 추격하며 10-9 한 점 차까지 쫓겼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안세영은 철벽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으로 다시 6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16-9로 승기를 잡았다. 코트를 넓게 활용하며 상대 체력을 빼앗았고, 야마구치의 연이은 범실을 틈타 점수를 굳힌 끝에 21-16으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냈다.

안세영이가 29 일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를 2-0으로 셧아웃시키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6.09.29.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안세영이가 29 일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를 2-0으로 셧아웃시키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6.09.29. /사진=강영조 cameratal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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