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플'로 마음고생도 많이 했지만, 결국 해피 엔딩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로 2024시즌부터 함께하고 있는 르윈 디아즈(30)가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12-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삼성은 지난 2014년 이후 무려 12년 만에 통산 9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1~2014년 통합 4연패 이후 12년 만의 우승이자 구단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한 삼성이다.
아울러 정규시즌 2위 팀이 1위 팀을 꺾은 업셋 우승이었다. 최근 업셋 사례는 2018년에 나왔다. 당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정규시즌 1위 두산 베어스를 4승 2패로 제압했다. 그리고 이번에 삼성이 8년 만에 정규시즌 1위 팀의 우승을 저지한 구단이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디아즈는 중심 타자로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물론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에서는 다소 부진한 게 사실이었다. 플레이오프 전 경기(5경기)에 출장해 타율 0.167(18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 1몸에 맞는 볼 8삼진, 장타율 0.500, 출루율 0.250의 성적을 거뒀다. 무엇보다 실책을 3개나 범하며 아찔한 순간을 연출하기도 했다.

디아즈는 지난 시즌 50홈런 158타점을 기록하며 외국인 타자로는 최초로 50홈런 고지와 함께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썼다. 다만 올 시즌 디아즈는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26홈런에 그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일부 누리꾼들이 그의 가족을 향해 온라인상에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퍼붓기도 했다.
이에 디아즈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비록 여러분이 작년만큼 저를 좋아하지 않고, 작년처럼 저를 응원해주지 않는다고 해도,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분께 정중히 부탁드린다. 앞으로 저에게 다가와 그 어떤 것도 요구하지 말길 바란다. 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제 변호사와 이야기하기를 바란다. 우리 가족들을 저주하고 공격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며,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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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디아즈는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디아즈는 한국시리즈 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8(22타수 7안타) 2루타 1개, 3루타 1개, 4타점 4득점, 2볼넷, 5삼진, 장타율 0.455, 출루율 0.375의 성적을 거뒀다. 실책은 1개였다. 결국 팀 동료들과 함께 우승이라는 큰 기쁨을 안게 됐다.
우승 후 디아즈는 구단을 통해 "시즌 처음부터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고 생각하는데, 가족 같은 선수들과 함께 이룰 수 있어서 좋다. 서로를 신뢰하는 마음이 제일 컸다. 12년 만에 온 기회에 하나의 목표를 갖고 똘똘 뭉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