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3대지수 큰 폭 하락

[뉴욕마감] 3대지수 큰 폭 하락

김종호 특파원
2001.01.06 07:51

[뉴욕마감]3대지수 큰 폭 하락

새해의 첫주를 마감하는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뚜렷한 경기둔화가 확인되고 FRB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희석시킨 노동부의 고용지표 발표에 발목이 잡히며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급격한 경기둔화로 인한 실적악화 우려가 다시 기술주를 압박하며 장중 약세를 지속했다. 지수는 전일보다 159.18포인트(6.20%) 급락한 2,407.65로 한주를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금융주를 포함해 구경제주와 신경제주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전장보다 250.40포인트(2.29%) 하락한 1만662.01을 기록, 지난 수요일 FRB의 금리인하 발표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장중 약세를 지속하다 전일보다 34.99포인트(2.62%) 하락한 1,298.35로 장을 마감했다.

5일 미 노동부는 작년 12월중 실업률이 11월과 같은 4.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 실업률인 4.1%를 밑돌고 작년 기록했던 30년래 최저치인 3.9%에 근접한 수준이다.

민간부문의 신규고용창출은 12월중 4만9,000명을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인 11만3,000명과 11월의 11만1천명을 크게 하회했다. 특히 제조업부문의 신규고용은 6만2,000명 감소를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만3,000명 감소를 크게 밑돌고 11월의 1만5,000명 감소에 이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일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수로 인해 증폭됐던 FRB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은 실업률로 인해 불투명해졌다. 그렇지만 금주초 발표된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NAPM 제조업지수와 더불어 뚜렷한 둔화 추세를 보인 제조업부문의 신규고용규모는 제조업부문의 경기급랭 현상을 반영했다.

지난해만 해도 노동공급의 부족이 임금상승을 압박하는 노동시장의 경색을 완화하려고 노력했던 FRB가 이제는 제조업부문의 실업을 우려해할 지경으로 상황이 돌변했다.

JP 모건 증권의 브루스 카스만은 “금일 발표된 고용지표들이 지난 연말 미 경기가 상당부분의 모멘텀을 상실했음을 보여줬다”고 평하고 “노동시장을 통해 뚜렷한 경기둔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며 예상보다 심각한 경기의 하락세를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수요일 FRB의 금리인하가 침체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기둔화를 보여주는 경기지표의 발표나 기업들의 실적악화 발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동부의 고용지표 발표로 위축된 투자심리는 금리인하와 더불어 급등세를 보였던 금융과 텔레콤주의 실적악화 전망과 컴퓨터, 바이오테크 등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 평가로 급랭됐다.

전일 유틸리티주의 급락세를 부추겼던 캘리포니아 유틸리티 컴퍼니의 여신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BOA와 JP 모건체이스가 이 업체의 부도로 인한 대량의 부실채권 발생 가능성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더욱이 일부에서 제기된 해외 파생금융상품 거래로 인한 BOA의 거액 손실설이 금융주 전반을 압박, S&P 은행지수는 2.93 % 하락했다.

넥스트 레벨 커뮤니케이션즈는 4/4분기 손실이 퍼스트 콜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폭락세를 보였다. 이 영향으로 8일 연속 상승했던 메릴린치 텔레콤 홀더스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최근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던 AT&T와 월드콤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컴퓨터주는 애널리스트들의 향후 전망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고전했다. 프루텐셜 증권와 UBS 와버그가 휴렛페커드, 컴팩, 델 컴퓨터, 게이트 웨이 등의 실적이 호전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한편 메릴린치가 바이오테크의 대표주자인 바이오젠에 대한 장단기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바이오테크주 전반이 약세였다. 전일 6% 하락한 나스닥 바이오테크 지수가 8.42% 급락하며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밀레니엄 파머수티컬, 휴먼 지놈 사이언스, 질리드 사이언스 등이 10%이상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바이오테크주가 지수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텔레콤, 컴퓨터, 인터넷, 반도체 등 대부분의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 컴퓨터 지수는 7.13%, 텔레콤 지수는 6.18% 급락했다.

작년 말 온라인 매출실적이 부진했던 이테일러를 중심으로 인터넷주도 큰 폭으로 하락, 골드만 삭스 인터넷 지수는 8.71% 폭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일보다 5.55%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시스코, JDS 유니페이스,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이 낙폭이 두드러졌고, 인텔, 선마이크로 시스템, 월드콤, 오라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도 부진한 모습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바이오테크, 금융, 소매유통, 제지, 화학, 헬스케어, 운송, 경기주 등이 내림세였던 반면 전일 급락했던 유틸리티를 포함해 천연가스, 금, 제약, 석유 관련주 등은 강세였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금융주인 JP 모건체이스, 어메리컨 익스프레스, 시티그룹과 인텔, 휴렛페커드 등의 대형기술주가 지수 하락을 선도했다. 이 밖에 소매유통주인 월마트와 홈디포를 포함해 SBC 커뮤니케이션즈, 3M, 인터내셔널 페이퍼, 허니웰 인터내셔널, GM, 이스트만 코닥, AT&T, 케터필러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30개의 다우종목 중에서 6개만이 상승한 가운데 P&G, 마이크로소프트, 존슨 앤 존슨 정도가 강세를 보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