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4일만에 상승 반전

[뉴욕마감]나스닥 4일만에 상승 반전

김종호 특파원
2001.01.10 06:56

[뉴욕마감]

[편집자주] - 다우지수는 4일째 하락 -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 노키아 실적 부진 발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낙폭이 컸던 기술주들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나스닥지수가 나흘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블루칩들은 약세를 지속하며 다우지수를 나흘 연속 끌어내렸다.

나스닥지수는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장중 강세를 지속하다 전일보다 45.38포인트(1.89%) 상승한 2,441.30포인트를 기록, 사흘간의 약세를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화학과 금융주가 약세를 주도하며 장초반의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약세로 돌아서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8.80포인트(0.46%) 하락한 1만572.55포인트를 기록하며 나흘 연속 하락하는 부진을 모였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하며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보다 4.94포인트(0.38%) 상승한 1,300.80포인트를 기록, 1,30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감했다.

최근 미 경제의 불경기 진입 여부에 대한 논쟁이 고개를 들고있는 가운데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전일 경기불황 시나리오를 발표한 모건 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로우치와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들어 GDP 성장률은 예상보다 낮아지겠지만 미 경제가 불황 여부를 논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했다.

그는 2001년 전반기 미국의 GDP 성장률이 2%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경기가 회복될 후반기에는 3.5%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 전반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던 스테픈 로우쉬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

한편 2001년 S&P500 종목의 주당 순익이 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6월까지 연방기금금리가 5%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의 추가 금리인하 시사가 3대 지수를 사흘 연속 끌어내렸던 위축된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전일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인 잭 귄은 로터리 클럽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고금리정책이 경기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경기의 급격한 둔화로 인한 불황을 방지하는데 금리인하가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FRB의 예상 밖의 금리인하 발표로 폭등세를 경험한 투자자들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낙폭이 컸던 기술주에 대한 집중 매도세에 나서며 실적악화를 발표한 기업과 관련산업이 초강세를 보이는 이변이 속출했다.

아마존은 전일 장마감후 전문가들의 예상을 밑도는 4/4분기 실적이 예상된다고 발표, 살로몬 스미스 바니, 골드만 삭스, 리만 브라더즈, 푸르덴셜 증권 등에 투자등급 하향조정을 당했다. 이 밖에도 CS 퍼스트 보스턴과 베어스턴도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낮춰잡았다.

그러나 최근 약세를 지속해온 주가에 이미 실적악화라는 악재가 충분히 반영됐다는 인식의 확산으로 저가매수세가 집중되며 장초반의 폭락세를 만회하고 9.62% 급등했다.

ABN 암로도 2001년 실적부진을 예상하며 오는 수요일 장마감후 4/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야후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야후 역시 10.80%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고, 이베이와 AOL 등도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골드만 삭스 인터넷 지수는 6.83% 급등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인터넷 외에도 컴퓨터와 바이오테크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가운데 나스닥 컴퓨터 지수가 3.29%, 바이오테크 지수는 3.08%, 텔레콤 지수도 0.30% 상승했다.

노키아의 실적악화 발표로 휴대폰 제조업체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일보다 0.51%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월드콤,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고 썬 마이크로시스템, 쥬니퍼 네트워크, 델 컴퓨터, 시스코, 인텔 등도 오름세였다.

기술주들의 연이은 실적악화 발표 가운데 I2 테크놀로지가 실적호전을 발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I2 테크놀로지는 월요일 장마감후 e-비지니스 상품의 매출호조로 4/4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발표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고, 살로몬 스미스 바니는 I2의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제약, 바이오테크, 그리고 몇몇 소비주들만이 강세를 보인 반면 기초 광물, 화학, 항공, 유틸리티, 금융, 에너지주 등은 부진한 모습이었다.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는 지난해 월가의 예상인 1억4000만대를 밑도는 1억2,8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증권거래소에서 두번째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8.84% 폭락했다. 경쟁업체들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수요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모토롤라와 나스닥시장의 에릭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JP 모건이 경제여건 악화를 이유로 듀퐁을 포함한 3개의 화학주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듀퐁은 4.14%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고 S&P 화학 지수도 4.03% 하락했다.

항공주들도 투자등급의 하향조정 여파로 약세를 기록했다. UBS 워버그는 사우스웨스트, 노스웨스트, 알래스카 에어, 어메리칸 에어라인의 모회사인 AMR 등의 항공사들에 대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항공주인 TWA는 부도위기설로 인해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당한 듀퐁 외에도 어메리컨 익스프레스, 씨티그룹, JP 모건체이스 등의 금융주들와 홈데포, 월마트 등의 소매유통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인터내셔널 페이퍼, 알코어, P&G, 3M, 엑슨 모빌도 약세를 기록했다.

골드만 삭스가 미국의 자동차 수요둔화를 전망하며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금년 매출전망을 당초의 1,630만대에서 1,550만대로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자동차업종이 약세를 보였지만 GM은 오히려 3.21% 상승했다.

반면 AT&T는 13.08% 폭등하며 다우지수 낙폭을 줄였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가 AT&T의 주가가 75% 향후 상승 가능하다는 이유로 “중립”에서 “강력 매수”로 투자등급을 대폭 상향조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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