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3.39% 급등(종합)

[뉴욕마감]나스닥 3.39% 급등(종합)

김종호 특파원
2001.01.11 06:47

[뉴욕마감] 3대지수 일제상승, 나스닥 3.39% 급등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저가매수세로 인한 기술주의 강세와 블루칩의 회복세로 3대지수가 동반 상승하는 호조를 보였다. 주가에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충분히 반영됐고 시장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전반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지면 지난 월요일 장 후반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수는 전일보다 82.88포인트(3.39%) 상승한 2,525.18포인트를 기록, 이틀 연속 상승하며 5일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다우존스지수는 블루칩의 약세로 나흘 연속 하락했던 부진을 떨쳐버리고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1.72포인트(0.30%) 상승한 1만604.27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일의 강세를 지속하며 12.47포인트(0.96%) 상승한 1,313.2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다드&푸어스의 샘 스토벌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FRB의 금리인하로 주가의 바닥권을 확인했다“고 분석하고 ”지난해 4/4분기 기업들의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가 상승 장세로의 전환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금년 후반기부터는 증시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후반기부터 경기호전을 예상한 월가의 애널리스트들과 의견을 같이했다.

나스닥시장이 지난 월요일 폐장 직전부터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나스닥시장에 대한 긍정적 코멘트가 눈길을 끌었다.

인베스텍 언스트&Co.의 테리 데니쉬는 “지금까지 나스닥시장이 상승세로 반전했다는 어떠한 확실한 증거도 없지만 지루하게 계속된 약세를 마감할 단기 랠리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다”고 평하고 장마감 1시간전부터 100포인트 가량 급등한 월요일의 장세를 그 예로 지적했다.

데인 로셔의 로버트 디키는 반도체를 상승국면으로의 전환을 이끌 선도주자로 지목하고 몇몇 지표들이 개선된 나스닥시장 환경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뉴욕증권거래소의 경우 나스닥시장보다 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퍼스트 콜의 조사에 따른면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금년 증시를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FRB의 금리인하로 2001년 S&P500의 수익이 과거 30년간 평균 성장률인 7%를 웃도는 8.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전망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며 나스닥시장에서는 텔레콤, 바이오테크, 컴퓨터, 인터넷, 반도체 등의 기술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시스코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나스닥 텔레콤지수는 5.46% 상승했고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는 3.65%, 컴퓨터지수도 3.27% 상승하는 호조를 보였다. 이 외에도 골드만 삭스 인터넷지수가 6.48%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일보다 3.15% 올랐다.

나스닥지수가 연이틀 상승했지만 금일 나스닥시장의 최대 관심은 급락세를 보인 시스코에 집중됐다. 연일 최고 거래량과 함께 나스닥지수를 이끌었던 시스코가 2.36% 하락하며 지수에 강한 하방압력을 가했기 때문이다.

CICB 월드 마켓의 애널리스트인 스티브 카만이 텔레콤 시장의 환경 악화를 이유로 네트워킹의 선두주자인 시스코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류”로 하향조정했다. 여기에 시스코의 CEO인 존 체임버스가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테크 컨퍼런스에서 소비자의 지출 둔화가 시스코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발표가 더해지며 시스코는 시장의 오름세를 지켜봐야만 했다.

반면 무선과 4/4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앞서 인터넷 기반시설 공급업체들에 대한 예비 보고를 통해 텔레콤 자본 지출의 둔화와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무선 기반시설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2001년 상반기의 성장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시스코, 노텔, 노키아, 퀠컴 등을 우량주로 지목했다.

신약이 매출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바이오테크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에스페리온 쎄라퓨틱은 금년중에 신장혈관질병 관련 3종의 신약의 임상실험을 시작할 것이라는 발표로 20.45% 폭등했다.

지난 3거래일 동안 줄곧 부진을 보였던 인터넷주도 강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도왔다. 연방 커뮤니케이션 위원회가 일부 조건들이 만족될 경우 AOL과 타임 워너의 합병을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AOL이 강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이베이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일 장마감후 실적발표를 앞둔 야후는 4/4분기 실적악화가 예상보다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1.24%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바이오테크를 포함한 기술주를 비롯해 천연가스, 금융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제지, 화학, 유틸리티, 운송, 소매, 제약, 에너지주 등은 부진한 모습이었다.

소매유통주들이 또 다시 투자등급 하향조정의 영향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CS 퍼스트 보스턴이 소매유통업체인 로우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기 때문이다.

어메리컨 에어라인의 모회사인 AMR은 자금난에 시달리는 TWA를 비롯해 US 에어웨이 그룹의 일부와 DC 에어를 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발표, 주가가 0.80% 하락하며 항공주들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JP 모건체이스와 시티그룹 등이 나흘 연속 하락했던 지수의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필립모리스, 보잉,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홈디포 등이 비교적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일 13% 폭등했던 AT&T는 금일도 상승세를 유지했고, IBM과 휴렛페커드도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제약주인 존슨 앤 존슨과 머크를 비롯해 GM, 액슨 모빌, 3M, 인터내셔널 페이퍼, 월마트 등은 약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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