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급등,연3일 상승(종합)

[뉴욕마감]나스닥 급등,연3일 상승(종합)

김종호 특파원
2001.01.12 06:46

[뉴욕마감]나스닥 급등,연3일 상승(종합)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향후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조된 투자심리가 야후의 실적악화 전망이라는 악재를 이겨내고 나스닥지수를 사흘 연속 상승시켰다.

나스닥지수는 이틀간의 랠리에 탄력을 받은 기술주 전반이 야후의 실적전망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전일보다 116.36포인트(4.61%) 상승한 2,640.54포인트를 기록했다. 2600선을 넘어선 나스닥지수는 지난 8월말 이후 4개월 만에 사흘 연속 상승하며 작년 4/4분기 부진의 늪에서 탈피해 상승 모멘텀 구축을 위한 발판을 다지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지수는 장중 약보합세를 보이며 등락을 거듭하다 장후반 기술주와 금융주에 대한 매수세가 증가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28포인트(0.05%) 상승한 1만609.55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지난 이틀간의 여세를 몰아 장중 상승세를 지속하며 사흘 연속 상승, 전일보다 13.55포인트(1.03%) 상승한 1,326.8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오늘의 개장전 화두는 단연 야후였다. 야후는 전일 장 마감후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4/4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전망이 당초의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야후는 개장전 거래에서 20%이상 폭락했다.

애널리스트들도 야후를 가만 두지 않았다. ABN 암로, CIBC 월드 마켓, 프루덴셜 증권, UBS 와버그, 리먼 브러더즈, 모건 스탠리, USB 파이퍼 제프리, CS 퍼스트 보스턴 등이 줄지어 야후의 투자등급과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고, AOL 등의 인터넷주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야후가 금년 상반기를 지나며 부진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 메릴린치를 비롯해 많은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야후의 주가에 실적악화 우려가 충분히 반영되어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로 인해 야후는 낙폭을 줄이며 14.75% 하락하는데 그쳤고, 인터넷주는 오히려 강세를 보이며 골드만 삭스 인터넷 지수는 5.11% 상승했다.

이제 투자자들이 개별주의 실적악화 발표나 투자등급 하향조정에 적응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일은 시스코, 금일은 야후 등 네트워킹과 인터넷주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들의 악재에도 네트워킹과 인터넷 관련주들은 오히려 상승, 기술주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혀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인디펜던스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존 포렐리는 “실적악화의 우려를 떨쳐버린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회복세를 보이는 장세라는 새로운 패턴이 관찰되기 시작했다”고 평했다.

모겐스 워터펄 빈티아디스의 데이비드 비어드는 “높은 거래량을 동반한 지난 이틀간의 오름세가 나스닥시장의 랠리 전환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다”고 지적하고 “실적부진의 악재에 주가에 더 이상 악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야후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인터넷을 포함해 반도체, 컴퓨터, 텔레콤, 바이오테크 등 기술주 전반이 지난 이틀간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컴퓨터지수는 5.51%, 텔레콤지수는 5.56%, 바이오테크지수도 1.57% 상승했다.

반도체주도 애널리스트들의 연이은 실적전망 하향조정을 이겨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전일보다 5.83% 끌어올렸다. 메릴린치가 향후 실적악화를 전망하며 인텔, 어드벤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 리니어 테크놀로지 등의 실적추정치를 낮췄지만, 이들 기업들은 모두 상승세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일 SG 코웬과 CS 퍼스트 보스톤에 투자등급 하향조정을 당하고 CEO가 향후 전망에 부정적 의견을 밝힌 시스코가 전날의 부진을 깨끗이 만회하는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네트워킹주들은 나흘 연속 상승했다.

게이트웨이의 주도로 애플 컴퓨터, 델 컴퓨터, 컴팩 등의 컴퓨터업체들이 오름세를 보이며 골드만 삭스 하드웨어 지수는 6.23% 상승했다. 한편 모건 스탠리는 PC 관련주들이 성장주로서의 지위를 상실했다며 컴퓨터주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밝혔다.

종목별로는 선 마이크로시스템이 12% 이상 급등한 가운데 시스코, 인텔, 오라클, 월드콤,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기술주를 포함해 석유, 증권, 경기주 등이 상승세였던 반면 제지, 제약, 운송, 기초 광물, 소비, 유틸리티 등은 부진했다.

캘리포니아의 전력 공급 관련 악재로 캘리포니아의 양대 유틸리티 업체인 PG&E와 에디슨 인터내셔널이 급락하며 유틸리티주들은 거래소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전일 장마감후 월가의 예상과 일치하는 4/4분기 실적을 발표한 모토롤라는 강세를 보이며 반도체 관련주의 도약을 거들었다. 작년 12월 모토롤라는 시장조건 악화와 비용증가를 이유로 4/4분기 예상실적을 하향 조정했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휴렛팩커드, IBM 등의 대형기술주와 JP 모건체이스, 어메리컨 익스프레스, 시티그룹 등의 금융주들이 지수의 이틀 연속 상승을 이끌었다.

이 밖에 허니웰 인터내셔널, GE, 홈디포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고, 액슨 모빌, 유나이트드 테크놀로지도 오름세였다.

반면 필립모리스, 듀퐁, 알코어 등이 비교적 큰 낙폭을 보였고 인터내셔널 페이퍼와 제약주인 머크, 존슨 앤 존슨 등도 약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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