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나홀로 하락

[뉴욕마감]나스닥 나홀로 하락

김종호 특파원
2001.01.17 06:43

[뉴욕마감]나스닥 나홀로 하락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본격적인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실적발표의 파급효과를 분석하느라 부산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실적악화의 폭풍을 앞두고도 높은 거래량과 함께 지수의 좁은 진폭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 실적발표 시즌 이후 전망을 밝게 했다.

나스닥 지수는 금일 장마감후 실적발표를 앞둔 인텔에 대한 부정적 예상이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등락을 거듭하는 불안한 모습이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12.10포인트(0.30%) 하락한 2,618.53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구경제주의 호조로 지난 주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주말보다 127.28포인트(1.21%) 상승한 1만652.66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개장 후 좁은 변동폭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구경제주에 대한 매수세의 증가로 소폭 상승, 지난 금요일보다 8.10포인트(0.61%) 상승한 1,326.65포인트로 한주를 시작했다.

본격적인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월가가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실적발표 이후의 장세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은 혼란스런 모습이었다. 금주에 대형주들의 실적발표가 몰려있는 데다 내일 12월 중 소비자물가지수와 산업생산, 공장가동률 등의 경기지표 와 FRB의 지역경제 보고서인 베이지 북이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금일 실적발표의 포문을 연 은행주의 경우 대체로 양호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미 최대 은행인 시티그룹은 4/4분기 주당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65센트를 기록, 퍼스트 콜의 예상과 일치했다고 발표했다. 뱅크 오브 뉴욕도 퍼스트 콜의 예상과 일치하는 주당 50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12월 6일 부실채권으로 인해 분기실적이 27% 가량 악화될 것으로 경고한 BOA는 4/4분기 주당순익이 퍼스트 콜의 예상치에 1센트 부족한 85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BOA를 포함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시티그룹과 뱅크 오브 뉴욕이 모두 오름세를 보이며 금융주의 강세를 이끌었다.

나스닥 시장에서는 금주에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노텔 네트워크, 선 마이크로시스템, IBM, 애플 컴퓨터,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 등의 선도주들의 줄지은 실적발표가 계획된 가운데 금일 장마감후 실적발표를 앞둔 인텔이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펜티엄 4의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텔의 실적악화를 예상하고, 만약 하향 조정된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준의 4/4분기 실적이 발표될 경우, 금년 1/4분기 실적이 그만큼 더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영향으로 인텔을 포함한 반도체주 전반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97% 하락했다.

리만 브라더즈는 반도체장비 제조업체들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을 단행, 관련주들의 하락을 유발시켰다. 금일 장마감후 실적발표를 앞둔 노벨러스 시스템과 테러다인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밖에도 컴퓨터와 텔레콤주도 약세를 보이며 나스닥 컴퓨터지수가 0.86%, 텔레콤 지수는 1.06% 하락했다. 그러나 실적호전을 발표한 아보트와 포레스트 등의 제약주가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는 1.98% 상승했다. 한편 인터넷주는 강보합세를 보여 골드만 삭스 인터넷 지수가 1.32% 상승했다.

노텔 네트워크와 루슨트 테크놀로지 등의 광섬유 관련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1월15일까지 결재해야할 4천5백만 달러의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한 위성통신 장비업체인 글로벌스타의 폭락으로 글로벌스타의 지분을 상당부분 소유한 퀄컴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유틸리티, 에너지, 컴퓨터, 반도체 정도가 약세였고, 소매, 제약, 헬스케어, 금융, 제지, 운송, 화학, 소비주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전기요금 규제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급락세를 보였던 에디슨 인터내셔널과 PG&E가 유동성 문제로 또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여파로 유틸리티주 전반도 약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구경제주가 지수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알코어, 듀퐁, GE, GM, 허니웰 인터내셔널, 3M, P&G, 월마트, 인터내셔널 페이퍼 등이 강세였다. 실적호전을 발표한 시티그룹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그러나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IBM, 휴렛팩커드 등의 대형 기술주들과 SBC 커뮤니케이션즈, 엑슨모빌 등은 소폭 하락했다. 이 밖에도 지난 9일 투자등급 상향조정 이후 급등세를 보였던 AT&T도 약세로 돌아섰다.

한편 다우종목 중에서는 GM, 이스트만 코닥, JP 모건, 케터필러,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이 금주에 4/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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