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 지수 동반 상승

[뉴욕마감]3대 지수 동반 상승

김종호 특파원
2001.01.19 06:55

[뉴욕마감]

[편집자주] - IBM 효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월가에는 벌써 봄내음이 가득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실적발표로 엇갈린 행보를 보였던 3대지수가 지난 10일이후 일주일만에 동반상승, 실적발표에 대한 대처가 한결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 IBM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호전 발표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저평가된 기술주에 대한 매수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나스닥지수는 장초반의 부진을 이겨내고 기술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며 전일의 강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지난 거래일보다 85.68포인트(3.19%) 상승한 2,768.46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일에 이어 지속된 구경제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실적호전을 발표한 IBM을 비롯해 대형기술주가 급등세를 보인 영향으로 전일보다 93.94포인트(0.89%) 상승한 1만678.2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일의 오름세를 이어 장중 상승세를 지속하다 전일보다 18.50포인트(1.39%) 상승한 1,347.97포인트를 기록했다.

엇갈린 실적평가가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렸지만 지난 몇 달간 겪었던 실적악화 일색의 발표와는 크게 대조를 이루는 등 장세의 전환이 이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투자자들은 안정을 되찾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술주에 대한 매수를 늘리는 모습이었다.

밀러 타박&Co.의 주식전략가인 피터 부크바는 "투자자들이 1월말 FRB의 50베이시스 포인트 금리인하를 확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실적악화 발표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증시가 오름세를 보였다“며 추가금리 인하의 기대감을 상승장의 한 원인으로 지적했다.

금일 3대지수 동반 상승의 직접적 원동력은 실적호전을 발표한 IBM이었다.

IBM은 전일 장마감후 4/4분기 주당 수익이 퍼스트 콜의 예상치보다 2센트 많은 1.48달러를 기록했고 전년 동기에 비해 6% 증가한 매출목표를 무난히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SG 코웬은 IBM의 4/4분기 실적호조가 금년의 장기 실적전망에 대한 낙관론을 강화시켰다고 평했다고 골드만 삭스도 IBM에 대한 긍정적 코멘트를 내놨다.

이 영향으로 IBM은 12.02% 상승하는 급등세를 보였고 같은 다우종목인 휴렛페커드를 포함해 게이트웨이, 델 컴퓨터, 컴팩 등의 하드웨어주들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골드만 삭스 하드웨어지수는 7.75% 상승했다.

한편 예상 매출실적을 57%나 밑도는 분기실적을 발표한 애플 컴퓨터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오름세에 동참했다. 이미 실적악화를 경고했고 재고 감소와 함께 컨퍼런스 콜에서 애플의 CFO가 3월 이후 수익 호전을 전망했기 때문이다.

제1의 컴퓨터 제조업체의 실적호전 발표와 함께 애널리스트의 기술주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고조시켰다.

메릴린치의 크리스틴 캘리스는 FRB의 추가 금리인하가 증시의 오름세를 가속시킬 것으로 전망하며 “단기적으로 주식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대안이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가치를 가진 기술주가 시장의 광범위한 잠재 투자자들을 시장으로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전일 2.5%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금일 장마감후 행해질 마이크로소프트, 선 마이크로시스템, 이토이즈, 잉크토미, 커머스 원 등의 실적발표에 대한 부담감으로 지수가 장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IBM에 의해 촉발된 컴퓨터주의 강세로 나스닥 컴퓨터지수가 4.09% 상승한 영향으로 반도체주도 전일의 상승세를 지속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19% 급등했다.

증권거래소 종목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는 월가의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로벗슨 스티븐즈의 투자등급 상향조정 여파로 22.64% 폭등했다. 이 밖에도 전일 부진을 보였던 인텔, 실적호전을 발표한 KLA-탠코, 그리고 실적악화를 발표한 자이링스 등이 모두 오름세였다. 반면 아날로그 디바이스는 실적부진 발표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장마감후 줄지은 실적발표가 예정된 인터텟주들은 야후의 주도로 장초반의 약세를 극복하고 골드만 삭스 인터넷지수를 전일보다 3.12% 상승시켰다.

예상보다 높은 분기실적을 발표한 바이오젠의 영향으로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는 2.45% 상승했다. 바이오젠은 수요일 장마감후 4/4분기 주당 수익이 퍼스트 콜의 예상보다 1센트 많은 47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IBM의 영향으로 인한 컴퓨터주의 약진이 돋보였다. 이 밖에도 제약, 유틸리티, 헬스케어, 항공, 바이오테크, 금, 운송주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에너지주를 비롯해 금융, 제지, 화학, 소매유통주 등은 약세였다.

금융주는 증권주를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찰스 슈왑이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데다 골드만 삭스가 리먼 브라더즈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고 캘리포니아의 에너지 위기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IBM과 휴렛페커드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도 대형기술주의 상승세에 동참했다.

실적호전을 발표한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와 제약주인 머크와 존슨 앤 존슨 등, 전일 부진했던 GE, GM 등도 강세였다. 이 밖에 알코어, 허니웰 인터내셔널, P&G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실적악화를 발표한 캐터필러와 도이치방크에 투자등급 하향조정을 당한 보잉, 그리고 JP 모건체이스 등은 지수에 강한 하방압력을 가했다.

전일 실적악화 발표로 다우지수 하락을 이끌었던 3M을 포함해 홈데포, 인터내셔널 페이퍼, 맥도널드, 액슨 모빌 등도 내림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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