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상승, 다우 하락
24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다음 주로 예정된 연준 회의를 앞두고 투자가들이 신중한 자세를 견지함에 따라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조정양상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지수 2,800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후장 들어 컴퓨터 부문의 호조로 실적악화에 대한 투자가들의 우려가 다소 완화됨에 따라 전일보다 18.76포인트(0.66%) 상승한 2,859.15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지수 1만 600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전일보다 2.84포인트(0.03%) 하락한 10,646.9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일보다 3.90포인트(0.29%) 상승한 1,364.30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해 39%나 폭락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올해 들어서는 이미 16% 상승하여 호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 랠리의 첫 번째 장벽인 지수 3,000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대인 로셔의 수석 전략가인 로버트 디키는 "지수 3,000선은 예로부터 상승과 하강 양 방향 모두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나스닥지수가 심리적 저지선인 3,000을 돌파하려면 다소간의 조정기간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이던 나스닥지수를 상승세로 돌린 것은 컴팩 컴퓨터였다. 미국 최대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컴팩은 PC 판매부진에도 불구하고 서버부문의 호조로 4/4분기중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2센트 상회하는 30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컴팩은 9.23% 상승했으며, 컴팩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델 컴퓨터(3.79%), IBM(1.32%) 등 컴퓨터 부문 전반이 오름세를 나타냄에 따라 나스닥 컴퓨터지수도 1.16%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자바를 둘러싼 3년간의 법정공방이 해소됨에 따라 공방의 당사자였던 선 마이크로시스템(3.56%)과 마이크로소프트(3.72%)가 모두 상승했다.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회계연도 기준 1/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1만명의 인원감축과 일부 생산라인 폐쇄조치가 호재로 작용하여 2.99%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을 보면 휴렛패커드(1.46%), 인텔(2.12%), IBM(1.32%), 마이크로소프트(3.72%) 등 대형기술주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4/4분기 실적이 당초예상에 미치지 못한 몇몇 기업의 부진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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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레스토랑 체인인 맥도날드는 4/4분기 주당수익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6.08% 하락함으로써 다우존스지수의 부진을 주도했다.
인터내셔날 페이퍼도 4/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에 못 미침으로써 0.68% 하락했으며, 액슨 모빌의 경우 4/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을 11%나 상회했으나 향후 유가상승 요인이 없다는 이유로 투자가들이 외면함에 따라 오히려 0.53% 하락했다.
퍼스터 콜의 집계에 따르면 4/4분기 실적을 발표한 220개의 S&P500 편입기업 중 50%가 애널리스트들의 당초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으며, 불과 18%만이 당초예상에 못 미쳤다. 이와 같은 결과는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 호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투자가들은 아직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투자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해야만 미국 경제가 침체에 늪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 따라서 월가의 투자가들은 다음 주에 개최될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 조치가 단행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투자가들은 내일로 예정된 그린스팬 연준의장의 의회 증언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