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상승 반전, 다우는 하락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장을 지배하며 장초반 전일의 급락세를 지속했던 기술주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줄을 이었다. 기술주의 실적부진에 따른 급락세를 의연하게 대처하는 투자자의 안정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스닥 지수는 추가 금리인하의 기대감에 따른 저가매수세의 꾸준한 유입으로 전일에 이어 계속된 기술주의 실적악화 우려를 극복하고 전일보다 26.93포인트(0.98%) 상승한 2,781.21 포인트로 금주를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장중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전장보다 69.54포인트(0.65%) 하락한 1만659.98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좁은 변동폭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보다 2.57포인트(0.19%) 하락한 1,354.94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금일 뉴욕증시는 PMC 시에라와 에릭슨이 향후 실적부진 전망으로 기술주 전반이 전일의 부진을 계속한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가 전일의 급락세를 지속하며 낙 폭을 확대하자 저가매수세의 유입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미 실적악화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전일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한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연방은행과 직접 채권을 거래하는 25명의 딜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가 눈길을 끌었다.
설문결과 참여 대상 25명 전원이 다음 주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로 금리수준이 현재보다 50베이시스 포인트 하락한 5.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16명의 딜러들은 1/4분기 말까지 목표 이자율이 5.2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고, 13명은 이자율이 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나스닥 시장에서는 기술주 전반이 장초반의 부진을 이겨내고 상승세로 반전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텔레콤과 컴퓨터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인터넷, 바이오테크, 반도체주는 하락폭을 크게 줄이며 금주를 마감했다.
통신용 칩 생산업체인 PMC 시에라는 예상과 일치하는 4/4분기 실적발표에도 불구, 비관적인 1/4분기 실적전망 발표로 25.16% 폭락했다. PMC 시에라의 올 1/4분기 주당 순익 추정치는 13 내지 15 센트로 퍼스트 콜의 예상치인 주당 37 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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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SG 코웬, 베어 스턴즈, 로버슨 스테픈스, 골드만 삭스, CS 퍼스트 보스턴, UBS 워버그 등이 무더기로 PMC의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했고, 관련주 중에서는 트렌스위치와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메릴린치가 PMC의 장기 투자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UBS 워버그도 통신용 칩 관련주들의 현재 투자등급인 “강력 매수”를 유지한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통신용 칩 관련주들은 장초반의 약세를 극복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일보다 0.05% 하락했다.
반도체주의 부진으로 네트워킹주도 약세를 보인 가운데, 시스코는 3.66% 하락한 37.88달러를 기록하며 나스닥 지수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UBS 워버그는 금년 상반기 시스코의 매출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는 한편 시스코의 주가 상한과 하한을 각각 30달러 중반과 50달러 후반으로 조정했다.
광섬유 관련주들은 전일 코닝의 실적악화 경고로 인한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JDS 유니페이스는 목요일 장마감후 4/4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지만 시장환경 악화로 1/4분기 예상실적을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JDS와 합병 파트너 SDL은 전일 SDL의 약세로 인한 동반 하락세를 극복하고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인터넷주는 브로드비전의 급락과 함께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업체인 브로드비전은 전일 장마감후 4/4분기 주당 순익이 월가의 예상치에 2센트 부족하다고 발표, BOA, CIBC, 프루덴셜 증권 등에 투자등급을 강등당하며 인터넷주의 부진을 촉발시켰다.
무선전화기 제조업체인 에릭슨은 4/4분기 실적악화 발표와 올 1/4분기 실적부진 전망으로 인해 급락세를 보였고, CS 보스턴과 메릴린치에 의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당했다.
반면 퀄컴은 퍼스트콜의 예상을 1센트 상회하는 29센트의 4/4분기 주당순익을 발표하고 향후 예상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 주가가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자본재, 에너지, 소비, 운송, 유틸리티, 헬스케어, 제지, 증권, 반도체, 네트워킹 등이 부진을 보였다. 반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기술주와 은행주 정도만이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전일 급등했던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를 포함해 필립 모리스, 3M, 인터내셔널 페이퍼, 홈 디포, 허니웰 인터내셔널과 인수 파트너인 GE, 액슨모빌, 듀퐁, 알코어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IBM 등의 대형 기술주와 JP 모건체이스는 강한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 낙 폭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