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2%상승,2800회복

[뉴욕마감]나스닥 2%상승,2800회복

김종호 특파원
2001.01.30 06:41

[뉴욕마감]나스닥 2% 상승, 2,800선 회복

[편집자주] 3대지수 모두 상승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기하강과 실적악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가시지 않음으로써 전장에는 침체된 모습을 보였으나, 후장 들어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로 3대 지수가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개장과 함께 약세로 출발, 오전 한 때 1.4% 하락하기도 했으나 후장 들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로 컴퓨터, 반도체 등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 주말보다 56.68포인트(2.04%) 상승한 2,837.98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도 대형 기술주의 호조에 힘입어 전장의 하락세를 극복하고 지난 주말에 비해 42.21포인트(0.40%) 상승한 10,702.1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지난 주말에 비해 9.17포인트(0.68%) 상승한 1,364.12포인트를 기록했다.

월가의 투자가들은 여전히 경기하강과 실적악화라는 악재로 위축되어 있다. 더욱이 이번 주 수요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및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라는 변수를 앞두고 극히 조심스러운 자세를 견지해 왔다.

적어도 이날 오전 장까지는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특히 네트워크 부문의 선두주자인 시스코 시스템즈의 CEO가 다보스 국제경제포럼에서 1/4분기 중 통신, 네트워크 부문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면서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후장 들어 연준이 이번 주 수요일 회의에서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할 것이 확실시된다는 예상이 장을 지배하면서, 시장은 오름세로 반전됐다. 다임러 크라이슬러 및 제록스 등 대기업들의 인원감축 계획이 속속 발표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설비투자로 금리인하의 혜택이 가장 큰 반도체, 컴퓨터, 통신 관련부문이 나스닥 지수의 상승을 주도했다.

인텔(3.14%), AMD(6.97%), 램버스(4.1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4.51%), 텍사스 인스트루먼트(5.06%), 노벨러스(4.13%) 등 반도체 부문이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32% 상승했다.

델 컴퓨터(7.31%), 컴팩(5.82%), 애플(10.54%), 게이트웨이(5.25%) 등 컴퓨터 부문과, 퀄컴(7.25%), 월드컴(7.04%) 등 통신 부문도 초강세를 보였다.

다만, 시스코 시트템즈(2.93%), JDS 유니페이즈(3.88%), 쥬니퍼 네트워크(2.24%) 등 네트워크 부문은 장 초반의 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다우존스 편입종목 중에서도 휴렛팩커드(9.09%), 인텔(3.14%), IBM(0.77%) 등 대형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또한 금리인하에 따른 차입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2.47%), 시티그룹(1.83%), JP 모간(1.66%)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분기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달성한 AT&T도 2.53% 상승하여 다우존스지수의 상승에 일조했다.

한편 연준의 금리인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시장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퍼스트 유니온 증권의 마크 비트너는 “시장은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으며, 실제로 금리가 인하될 경우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연준의 금리인하가 궁극적으로는 시장을 부양시킬 것이라는 데는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와코비아 증권의 리키 해링턴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는 있겠으나,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시장은 다시 부진에 빠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UBS 워버그의 빌 슈나이더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더라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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