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연3일 상승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전날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전격적인 금리인하의 효과가 지속된 데다, IBM 등의 희망적인 기업실적발표로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지수는 장초반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마감 때까지 지속되면서 전날보다 102.59포인트(4.93%) 상승한 2,182.0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대형기업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더 큰 폭인 6%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날수준을 중심으로 오르락내리락하다 오후 3시 이후 지속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결국 77.75포인트(0.73%) 상승한 10,693.5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정오까지의 혼조세를 극복하고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15.52포인트(1.25%) 상승한 1,253.68로 장을 마쳤다. 러셀2000지수는 1.01% 상승한 471.23으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 양대 시장에서 각각 13억주, 18억주로 활발한 편이었고, 뉴욕증권거래소의 3,248개 종목 중에서는 주가가 오른 종목이 약 100개정도 많았으며, 나스닥 4,742개 종목 중에서는 오른 종목이 3:2정도로 많았다.
IBM은 전날 폐장 후,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고 있는 1/4분기 주당순익목표 98센트를 달성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3센트에 비해 높은 것이라고 발표했다. 판매수입도 월가의 기대를 넘어서는 9%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하면서, 서버부문 등에서 경쟁사인 휴렛팩커드나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를 눌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IBM의 주가는 7.7% 상승했으며, 델(5%), 게이트웨이(6.4%)는 큰 상승폭을 보인 반면, 휴렉팩커드는 1.7% 오른데 그쳤다.
애플컴퓨터의 주가도 크게(12.9%) 올랐다. 예상보다 10센트 많은 11센트의 주당순익을 올렸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리만 브러더스는 애플의 등급을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소프트웨어부문에서는 모간 스탠리가 오라클의 등급을 "중립(neutral)"에서 "시장수익률 상회(market outperform)"로 상향조정하면서 오라클의 주식이 12.7%나 올랐다. 시벨시스템도 1/4분기 수익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발표하면서 주가가 36.7%나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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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부문의 인텔은 그 폭은 1.8%로 줄었지만 계속해서 상향곡선을 그렸으며,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도 수익목표 초과달성 발표와 함께 3.8% 올랐다. 다. 이외에 브로드컴(12%),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25%)도 큰 폭 상승했다.
한편 다우지수 편입기업 중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수익목표 달성을, 맥도날드는 목표달성 실패를 각각 발표했는데, 이들의 주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 IBM, AT&T, 인텔,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씨티그룹이 상승세를 주도했고, 캐터필러, 머크, 존슨앤존슨이 전날에 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주를 필두로 보험, 항공, 교통, 은행주가 상승한 반면, 제약, 소매, 정유, 유틸리티, 바이오테크, 화학업종이 하향곡선을 그렸다.
최근의 수익발표와 관련해서, S&P500 편입 대형주중 102개 기업이 이미 수익을 발표했으며, 이중 59개 업체가 예상수익을 초과 달성했다. 이에 대해 살로먼 스미스바니의 토비아스 레프코비치는 "최근 기업수익의 초과달성 소식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만큼, 주가의 상승세도 계속해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러한 낙관적인 분위기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메릴린치의 리처드 번스타인은 지난 1999년이래 처음으로 주식투자비율을 40%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연준의 금리인하와 최근 이어진 기업의 희망적인 향후전망에 대해 월가에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리만 브러더스의 존 펠루소는 "연준이 상당히 우호적인 자세를 가지고 기업의 영업환경을 지켜보고 있고, 하반기 경제가 지금보다 낳아질 것으로 믿는다면, 저평가 돼 있는 주식은 얼마든지 있다."고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또한 기업이 1/4분기 수익을 발표하면서, 향후의 기업실적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음에 따라 전반적인 투자분위기는 상당히 좋은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투자자들이 2주전을 고비로 증시는 분명히 바닥을 쳤다는 믿음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주가지수도 이를 어느 정도 뒷받침하고 있는데, 나스닥의 경우 이날 마감지수는 최저점인 4월 4일의 1,638보다도 33% 오른 수치이고, 다우는 3월 23일의 최저점인 9,100보다 17%이상 올라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중론자의 견해도 만만치 않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주식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한 것은 인정한다"고 하면서도 "경제기반이 아직 취약하고 이에 비하면 주가는 아직도 고평가돼 있다는 사실을 떨쳐버릴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지적했다.
다이와증권의 네드 콜린스도 인텔의 예를 들면서, "인텔이 낙관적으로 하반기 수익을 전망했지만, 실제로 예상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지는 아무도 보장할 수는 없다"면서 "최근 칩부문의 랠리는 분명히 버블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정부는 3월중 적자가 507억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인 410억 내지 460억 달러보다 큰 규모인데, 경기부진에 따른 세수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