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실적경고, 하락세로 반전

[뉴욕마감] 실적경고, 하락세로 반전

손욱 특파원
2001.06.07 06:27

[뉴욕마감]실적경고, 하락세로 반전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휴렛팩커드와 JP 모간 체이스의 수익경고에 발목이 잡히며 4일간의 상승국면에 종지부를 찍었다. 모두 다우 편입종목이었던 탓에 다우의 하락폭이 더 컸다.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잠시 연 사흘간의 상승세를 몰아가려는 투자심리가 작용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오를 전후하여 반발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으나 장후반 다시 하락하며 전날보다 15.93포인트(0.71%) 하락한 2,217.73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시작된 하락세가 마감 때까지 내내 이어지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105.60포인트(0.94%) 하락하며 일중 최저치인 11,070.24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나스닥지수는 지난 해 3월의 최고치 5,048보다 아직도 약 60%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지난 해 1월의 최고치였던 11,722와는 불과 5% 정도의 차이만을 보이고 있다.

S&P500지수는 13.54포인트(1.05%) 하락한 1,270.03으로, 러셀2000지수는 3.90포인트(0.76%) 하락한 512.58로 마감됐다.

거래는 활발하지 않았는데 다음날의 인텔의 수익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한 발 물러나 있던 투자자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특히 거래가 한산하여 12억 주만이 거래되었을 뿐이었다. 나스닥에서는 17억 주가 거래됐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각각 19:12, 22:16의 비율로 오른 종목보다 많았다.

업종별로는 항공 1.25%, 은행 1.12%, 바이오테크 2.62%, 제약 1.15%, 하드웨어 1.43%, 인터넷 1.11%, 멀티미디어 2.23%, 금 5.23%, 텔레콤 1.37%, 유틸리티 1.35%, 네트워킹 2.67%, 증권보험 1.41%, 석유 2.57% 부문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소프트웨어부문만이 이날 1% 가량 상승했다.

휴렛팩커드는 IT산업의 침체가 유럽을 거쳐 이제는 동아시아와 중남미로 점차 확산되면서 판매수익 예상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인원감축 등의 비용절감조치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면 예상 주당순익 23센트를 달성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밝혔다. 다우 포함 종목인 이 회사의 주가는 3% 하락했으며 델(3.2%)과 애플컴퓨터(2.3%)는 동반 하락한 반면 IBM은 약간 상승했다.

JP 모간 체이스도 시장상황이 악화되면서 수익이 1/4분기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본시장에서 영업부진이 주원인이라고 하면서 회복이 가시 권에 들어와 있지 않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덧붙였다. 주가는 3.9% 하락하며 금융주 전체의 약세를 가져왔다.

예비실적 발표시즌 초기에 이처럼 암울한 뉴스가 증시에 흘러 들어오자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된 예비실적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을 받은 듯 이날 강력한 매도세를 형성했다. 지난 주 썬 마이크로시스템의 경고탄을 시작으로 시즌이 시작되었지만 이번 주 자일링스와 루슨트가 기대이상으로 실적이 좋게 나타나자 투자자들의 낙관적 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었었다. 그러나 이날 다시 투자심리는 한 풀 꺾이고 말았다.

한편 인텔의 예상수익에 대해 벌써부터 곳곳에서 예상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판매수익이 어느 정도 감소하겠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CS 퍼스트 보스톤의 찰리 글래빈을 비롯하여 지난주 이미 리먼 브러더스의 댄 나일즈와 모간 스탠리의 마크 에델스톤는 1/4분기에 비해 10%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메릴린치의 조 오샤는 인텔의 재고수준을 고려해 봤을 때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수익이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조 조셉도 컨센서스보다 높은 수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인텔은 이날 1.8% 주가가 올랐으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09% 소폭 하락했다.

썬 마이크로시스템의 주가는 6%가량 올랐다. 골드만 삭스의 애널리스트 분석에서 아직 어려운 고비는 남아있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 같다는 코멘트의 덕을 받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영업환경이 안정을 되찾고 있고 일부 회복의 기미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라이스라인 닷컴은 주가가 29.5% 올랐다. 홍콩의 거부가 소유하고 있는 두 개의 회사가 프라이스라인의 주식 2천500만 주(30%)를 매입하면서 대주주가 되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이 회사는 자신의 희망구매가격을 지정하여 이 가격수준의 물품이 있을 경우 구매하도록 되어 있는 인터넷 판매업체로 최근 미국에서 고객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소프트웨어업계는 이날 씨트릭스 시스템의 20%에 가까운 주가 상승 덕분에 지수가 상승했다. 이 회사는 2/4분기 수익 달성과 연간 수익의 초과달성을 발표하면서 큰 폭 주가가 올랐다.

리먼 브러더스는 생활용품 제조업체의 대표주자인 프록터 앤 갬블의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내년에도 수익성장율이 6 내지 8%에 달할 것이라고 하면서 주가는 1.7% 올랐다.

정유업체인 프론티어 오일의 주가도 11.7% 올랐는데 이날 수익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