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역 V자형 장세, 나스닥↑-다우↓

[뉴욕마감]역 V자형 장세, 나스닥↑-다우↓

손욱 특파원
2001.11.08 06:29

[뉴욕마감]역 V자형 장세, 나스닥↑-다우↓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금리인하가 결국은 경기회복을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며, 전날 금리인하로 촉발된 상승세가 이어져 오전중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며 나스닥은 소폭 상승,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한 채 마감됐다.

나스닥지수는 개장후 시작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며 한 때 1,865선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오후 2시를 고비로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날보다 2.45포인트(0.13%) 오른 1,837.53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나스닥과 마찬가지로 오전중 지수가 올랐으나 이후 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한 차례 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후 결국은 마이너스 권역에서 하루를 마감했다. 36.75포인트(0.38%) 하락한 9,554.37로 마감했다. 금융주는 이날 크게 선전한 반면 제조주는 지수하락의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S&P500지수는 3.06포인트(0.27%) 하락한 1,115.80으로, 러셀2000지수는 1.98포인트(0.45%) 하락한 440.80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1.66%, 소프트웨어 1.14%, 금 1.13%, 항공 1.46%, 교통 1.13%, 증권보험 2.86% 부문이 선두를 지켰으며 이 외에도 은행, 화학, 제지, 텔레콤, 석유주가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네트워킹 1.01%, 소매 1.06%, 유틸리티 1.15%를 비롯해 반도체, 바이오테크, 제약, 하드웨어주는 소폭 하락했다.

거래량은 평소보다 활발해 나스닥시장에서는 19억주,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5억주가 거래됐다. 나스닥에서는 주가가 내린 종목이 19:17 비율로 더 많았으나 거래소에서는 오히려 주가가 오른 종목이 16:14 비율로 더 많았다.

전날의 금리인하는 최근의 감세 및 정부지출확대 특별법안 통과와 함께 투자자들이 향후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갖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정책금리 인하로 각 은행의 대출금리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돼 소비지출이 증대되는 효과를 가져옴은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경기회복을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여기에 장기금리 하락으로 인한 투자자금의 증시 유입도 앞으로의 증시를 지탱하는 큰 힘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3/4분기 생산성지표는 의외로 2.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증가율은 지난 해 2/4분기 이래 최대규모로, 이에 따라 고용비용지수는 최근 5분기래 최저치인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 생산성이 이처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1990년대 줄곧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자본지출 증대와 기술혁신이 아직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게 했다.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서면 이러한 기조적인 생산성 증대로 회복속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져왔다.

다른 경제뉴스로는 9월의 소매재고실적이 0.1% 감소한 반면 소매판매실적은 이보다 더 큰 폭인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감축을 위해 각 기업들이 생산량을 크게 감축했음을 시사했다.

기업수익은 여전히 우울한 내용이 많았다. 퀄콤(-0.4%)은 분기 수익이 주당 23센트로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 했다고 하면서 금분기 및 연간 전체 수익목표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SG 코웬은 퀄콤의 신상품 사이클이 시작되고 아시아지역에서의 판매가 신장세에 들어서 향후 전망은 밝다고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았다.

뉴스 콥(+0.9%)도 분기 수익목표에 미달한 주당 6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맥시멈 인테그레이티드 프로덕트(-1.0%)는 지난 해에 비해 아날로그 칩의 판매수익이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휴렛 일가의 휴렛패커드-컴팩 합병건에 대한 반대의사로 주가가 폭등했던 휴렛패커드(-3.3%)는 이날 아홉명의 이사중 여덟명이 184억달러 규모의 컴팩과의 합병계획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컴팩(-5.9%)도 이에 화답하며 합병계획 성사에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최근 유동성과 신용도에 치명타를 맞으며 연일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하락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에너지주의 인론(-7.1%)이 다이너지와의 합병 또는 20억불 규모의 자본유입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이 소문에 대해 일제히 부인하고 나섰다. 이날 인론의 주가는 스탠다드 푸어사의 채권등급 하향 조정이후 다시 폭락했다.

보험주인 애트나(+0.3%)는 주당 38센트에 달하는 5천4백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의 1.24달러 순익에 비하면 수익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시스코 시스템 +2.33%, 썬 마이크로시스템 +1.37%, 인텔 +0.42%, 퀄콤 -0.44%, 오라클 +2.04%, 시에나 +6.71%, I2 테크놀로지 +6.02%, 주니퍼 네트워크 +3.66%, 마이크로소프트 -0.88%, 넥스텔 커뮤니케이션 +2.70%이 거래량 상위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인론 -7.14%, 컴팩 -5.88%, AOL 타임 워너 -0.85%, EMC -0.33%, 루슨트 테크놀로지 -4.88%, 퀘스트 커뮤니케이션 -1.95%, 글로벌 크로싱 -15.31%, 휴렛패커드 -3.33%, 어메리칸 타워 -14.29%, 노텔 네트워크 +0.88%의 거래가 활발했다.

다우종목중에서는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JP 모건 체이스의 3%대 상승을 필두로 시티그룹, 알코아 등도 1%대 이상 올랐으나, 허니웰, 휴렛패커드, 필립 모리스, 월 마트, 월트 디즈니, 제너럴 일렉트릭, 제너럴 모터스, 보잉, 홈 디포, 코카콜라 등 제조업 중심으로 크게 부진하면서 지수 전체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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