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개별주식옵션에 거는 기대

[기고]개별주식옵션에 거는 기대

유일한 기자
2002.01.23 12:15

[작성중][외부기고] 페타포투자자문 하태형 사장

페타포투자자문 하태형 사장

28일 개장되는 개별주식옵션시장은 초기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시장 성공의 열쇠인 유동성 확보가 큰 문제없이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의 활발한 시장참여가 예상되는 것이다.

그 이유로는 첫째, 지수옵션이나 지수선물을 경험하지 않은 개인투자자도 개별주식옵션 시장에는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지수옵션이 코스피(KOSPI)200이라는 부담스런 자산을 기초로하는 반면 개별주식옵션은 개별 종목을 대상으로 시세가 형성돼 그만큼 친숙한 상품인 것이다. 미국시장에서도 주식옵션에 개인의 참여비중이 제일 높다.

둘째 변동성이 지수보다 높아 '대박'의 기회가 그만큼 많다는 점이다. 실제 한국전력이나 한국통신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종목은 지수보다 훨씬 큰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수옵션보다 싸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지수옵션의 거래단위는 10만원이지만 종목옵션은 10주 또는 100주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는 현 지수옵션시장에서도 가격이 싼 외가격옵션(OTM)에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집중되는 점만 봐도 예상이 가능하다.

이같은 여건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매매가 활성화돼 기본적인 유동성만 보강되면 외국인투자자들이 '의무적으로' 들어올 것이다. 외국인은 개별주식옵션으로 상장된 주식을 제일 많이 갖고 있다. 현물매매를 하지 않고 주식옵션을 통해 보유중인 주식에 대해 헤지(리스크관리)를 할 수 있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무궁무궁한 헤지수요가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스프레드나 콤비네이션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투신과 증권을 포함한 기관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7개 종목을 편입하지 않는 주식형 펀드는 단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일부에서 사전정보유출, 내부자거래를 포함한 불공정거래에 대해 적지않게 우려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크게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주가지수상품이 상장될 당시에도 이에대한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기우였음이 현실로 드러났다. 시장을 대표하는 주식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작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포지션 한도가 정해진 데다 증권거래소 또한 지수옵션시장을 운영해오며 적지않은 노하우를 갖고 있다. 헤지보다 투기거래 비중이 높아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지적은 옳다.

매매제도는 전반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실물인수도와 유럽형 결제방식을 동시에 적용함에 따라 핀 위험(Pin Risk)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핀위험이란 만기에 기초자산의 가격이 옵션의 행사가격과 같을 때 이 옵션을 매도한 거래자가 옵션의 행사여부에 대해 알지 못함으로써 원하지 않는 기초자산포지션을 갖게 될 위험성을 말한다.

시스템 준비를 이미 마치고 새로운 시장의 출발만을 기다리고 있다. 주식시장이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개별주식옵션시장의 개설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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