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막판 랠리, 일제 상승

[뉴욕마감]막판 랠리, 일제 상승

뉴욕=정희경 특파원
2002.06.06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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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일제 상승, 막판 랠리

[상보]

블루칩이 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을 끌어 올렸다. 미국 서비스 경기 호전과 월마트의 매출 증가, 달러화 속등에 힘입어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기술주들은 정보기술(IT) 투자가 분명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다시 높아지면서 장 내내 약세를 보이다 장 마감 1시간 여를 남겨 놓고 상승 반전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08.96포인트(1.12%) 오른 9796.80을 기록, 실지했던 98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막판 반등으로 17.15포인트(1.09%) 오른 1595.27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S&P 500 지수도 9.21포인트(0.88%) 상승한 1049.90을, 러셀 2000지수는 1.28포인트 오른 475.04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주변 여건도 증시에 유리했다. 달러화는 급등하고, 안전한 피난처로 각광받았던 금값은 급락했다.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 인도와 파키스탄간 긴장도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인 것도 도움이 됐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총리는 이날 분쟁지역인 카슈미르를 공동 순찰하자고 제안했다. 파키스탄 측이 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조지 부시 대통령이 양국 정상들에게 전화를 걸어 긴장 완화에 나서달라고 주문, 기대감을 낳고 있다.

달러화는 일본과 유럽의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미 경제가 회복단계에 있다는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의 발언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전날 일본은행이 시장 개입에 나선 것도 이날까지 영향을 미쳤다. 달러화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124.50엔에 거래돼 전날의 124.05엔보다 상승했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98.95센트로 거래되며 0.1% 올랐다.

이에 따라 금값은 급락했다. 전날 온스당 330 달러 가까이 올랐던 8월물 금선물은 이날 6.70달러 하락한 322.20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 원유재고가 증가했다는 전날 미석유협회의 발표에 따라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배럴당 44센트 하락한 24.89달러에 거래되며 25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앞서 공급관리자협회(ISM)는 5월 비제조업(서비스) 지수가 신규주문 증가 등으로 60.1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55.3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 56을 크게 웃도는 것이며, 월간 상승폭은 2000년 8월 이후 최대이다. 서비스 부문은 미 경제의 2/3를 차지한다. 이번에 신규 주문 지수는 56.4에서 56.8로 상승했고, 주문잔고를 나타내는 지수는 48.5에서 53.5로 높아지면서 16개월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2억9000만주, 나스닥 15억9500만주 등으로 전날보다 줄어들었다. 뉴욕 거래소에서는 상승 종목이 하락종목을 8대 7 정도로 앞섰으나 나스닥 시장에서는 5대 6으로 적었다. 업종별로는 소매 증권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금, 하드웨어, 네크워킹 등은 부진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내린 종목이 조금 많은 가운데 전날보다 0.28% 오른 468.22를 기록했다.

이날 세계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5월 동일점포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4.7%) 보다 큰 폭인 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매출은 183억4000만달러로 11.5% 늘어났다. 매출 호조에 따르 월마트가 1.48% 올랐고, 다른 소매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갭은 향후 긍정적인 소식에 수혜를 볼 수 있다며 푸르덴셜 증권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한 가운데 0.8% 상승했다.

증권주들도 강세였다. 케페 브루옛 우즈 증권이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에 있다는 이유로 메릴린치의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인 게 긍정적인 촉매로 작용했다. 메릴린치는 3.07% 올랐고 모간스탠리와 찰스슈왑도 각각 3.7%, 5.8% 급등했다.

세계 최대 컴퓨터 업체인 IBM은 전날 구조조정 및 감원에 따라 2분기에 20억~25억달러의 비용을 계상하겠다고 밝혔으나 1.26% 올랐다. IBM은 감원 계획을 공식발표했다.

기술주들은 그러나 시스코 시스템즈의 조심스런 실적 전망 등으로 대체로 부진한 양상이었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최고경영자인 존 체임버스가 매출 증가를 확인한 이후에 설비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지적, 1.0% 하락했다. 그는 텔레콤 산업의 투자는 경제가 예상만큼 회복되는 내년에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휴렛팩커드는 IT 투자 수요 위축으로 전반적인 매출 전망치를 낮춰 1.05% 떨어졌다. 인텔의 최고경영자인 크레이그 배럿 역시 전날 IT투자가 조만간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인텔 주가는 1.27% 올랐다.

소프트웨어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장 마감후 경기 부진으로 분기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한 매뉴기스틱스는 골드만 삭스와 USB파이퍼 제프레이 등의 등급하향까지 겹쳐 27.3% 폭락했다. 매뉴기스틱스는 5월말까지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7100만~7300만 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영업손실도 1600만~18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출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티브코 소프트웨어도 2분기 순익 및 매출 전망치가 예상을 밑돌면서 1.5% 떨어졌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3.4% 올랐고, BEA시스템즈는 베어스턴스가 '중립'에서 '매력적'으로 등급을 높인데 힘입어 7.3% 급등했다.

에너지업체들은 급락세를 보였다.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는 전날 에너지 업체들이 캘리포니타 에너지 시장 가격 왜곡 여부에 대한 조사에 비협조적이어서 4대 업체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상 업체는 아비스타, 엘 파소 일렉트릭, 포틀랜드 제너럴 일렉트릭, 윌리엄스 등이다. 윌리엄스는 20.3% 폭락했고, 엘 파소는 7.9% 급락했다.

이밖에 월드컴은 300억달러에 이르는 부채 부담을 줄이기위한 방편의 하나로 직원 20%, 1만6000명의 감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5% 하락했다. 이번 감원규모는 최근 2년간 단행한 1만 3000명 규모를 넘어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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