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일제 하락.."예상된 조정"

속보 [뉴욕마감]일제 하락.."예상된 조정"

정희경 특파원
2002.08.21 05:01

[뉴욕마감]일제 하락.."예상된 조정"

미국 주식시장이 20일(현지시간) 차익실현 및 과매수 경계 매물로 하락했다. 전날 랠리가 과도했다는 분위기속에 하락 출발한 증시는 장중 내내 마이너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한때 15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124포인트 떨어진 8868(잠정)로 마감했다.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8포인트 하락한 1376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13포인트 내린 937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단기적으로 뚜렷한 호재없이 상승했다고 판단, 이날 하락을 정상적인 것으로 해석했다. 골드만 삭스는 전날 랠리가 의외였다며, 다우 지수의 경우 9000선은 과매수 상태라고 지적했다. 다우 지수는 8750, 또는 8500을 지지선으로 9200에서 저항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했다. S&P 500 지수의 지지선은 880, 저항선은 971이며, 나스닥의 경우 931과 1050포인트로 잡았다.

일부 분석가들은 경제회복세 둔화를 이유로 증시가 견고한 상승세를 타기 전에 7월 저점을 재시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RBC의 투자전략가 빌 바커는 9월의 연중 부진한 달의 하나이며, 기업들이 허리띠를 다시 졸라매고 애널리스트들의 순익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도 휴가에서 돌아와 3분기 실적 전망이 밝지 못하다는 점에 주목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다우 지수가 8000선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무역 수지 및 재정 수지는 예상보다 괜찮은 수준이었으나 모두 적자 행진을 지속했다. 6월 무역수지 적자는 371억6000만 달러로 전달의 378억5000만 달러보다 줄어들었다. 그러나 전달이 사상 최고치여서 무역 적자는 여전히 많은 규모다. 전문가들은 6월 무역 적자를 373억달러로 예상했었다. 7월중 재정수지는 292억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이 역시 전문가들이 예상한 320억 달러보다 적은 것이다. 그러나 올 회계연도 누적 적자를 1472억 달러로 늘렸다. 미국은 지난해 7월 30억 달러를 포함해 지난해 같은 기간 1720억 달러의 재정 흑자를 기록했었다

미국의 대 이라크전 가능성 등으로 급등하고 있는 유가는 이날 배럴당 30달러 선을 돌파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9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7센트 오른 30.11달러에 거래돼 1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급등은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증시가 하락하자 채권은 상승했다. 반면 달러화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17%로 떨어졌고, 30년물의 경우 4.98%로 낮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18.58엔서 118.65엔으로 소폭 상승했다. 유로화는 97.75센트에서 97.88센트로 상승,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약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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