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삼성전자의 꿈과 도전

[기자수첩]삼성전자의 꿈과 도전

이정배 기자
2002.09.17 12:46

[기자수첩]삼성전자의 꿈과 도전

잘 나가는 삼성전자는 외부로부터의 견제와 도전도 많다.

메모리반도체에서 삼성전자에 추월당한 도시바와 후지쓰가 내년 4월 시스템LSI사업을 통합하는 등 비메모리분야를 지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시바는 또 NEC와 합작, 삼성전자의 주력인 D램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인 M램을 공동개발키로 했다.

비메모리 세계 1위업체인 인텔은 플래시메모리사업에 진출, 메모리분야에 뛰어든 상태다. 휴대폰에서 삼성전자에 3위자리를 빼앗긴 에릭슨도 최대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사실상 세계 초일류기업들과 전방위 경쟁에 들어선 셈이다.

그런 삼성전자가 16일 또 하나의 개가를 올렸다. 나노급 메모리 반도체 양산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한 것이다. 황창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이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단언했다. "메모리반도체가 1년반만에 2배 성장한다는 무어의 법칙은 현실에 맞지 않다. 최근 양상은 1년마다 성능이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사업의 미래비전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였다. `삼성전자 메모리는 당분간 영원하다'는 말과 같았다. 메모리에 지나치게 경사되어 있어 그 성장성을 의심받아온 삼성전자로서는 회심의 역전타를 날린 셈이다.

황 사장의 자신감은 이어졌다. "인텔과 삼성전자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에 한정돼 있지만 우리는 디지털TV, 휴대폰,개인휴대용 단말기(PDA) 등 폭넓은 사업영역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인텔보다 오히려 미래가 밝다는 뜻이다.

우리 기업으로서는 단군이래 처음으로 세계산업을 리드한다는 삼성전자의 자신감이 꿈에 그치지 않고 현실로 이루어지길 기대하는 것은 비단 삼성맨들만의 바람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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