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4일만의 반등, 나스닥 2%↑

[뉴욕마감]4일만의 반등, 나스닥 2%↑

정희경 특파원
2002.11.13 06:34

[뉴욕마감]4일만의 반등, 나스닥 2%↑

[상보] 미국 주식시장이 사흘장 지속됐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랠리 지속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기술주들의 호재가 잇단 때문이다. 증시는 그러나 마감 1시간을 남기고 오름폭을 크게 줄여 여운을 남겼다.

뉴욕 증시는 12일(현지시간)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낮까지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오르고, 나스닥 지수도 큰 폭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오라클과 모토로라, 시스코 시스템즈의 긍정적인 전망이 기폭제가 됐다.

반면 최대 담배업체인 필립모리스의 실적 악화 경고, 오사마 빈 라덴이 최근 테러를 칭찬했다는 알 자지라의 방송 등이 막판 투자 심리를 흔들었고,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 개장 전 이라크 의회가 유엔의 결의안을 거부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전쟁의 우려감을 높이는 것이나 사담 후세인의 최종 판단이 남아 있어 시장에 큰 악재가 되지 못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7.05포인트(0.32%) 오른 8386.0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30.37포인트(2.30%) 상승한 1349.56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6.77포인트(0.77%) 오른 882.95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없었으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간부들의 긍정적인 코멘트가 잇따랐다. 로저 퍼거슨 FRB 부의장은 이날 피츠버그 카네기 멜런대에서 열린 경제 콘퍼런스에 참석, 지난해부터 시작된 금리 인하가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13일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 경제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어서 퍼거슨 부위장의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또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의 개리 스펀 총재는 내년 성장률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FRB 간부들의 이런 언급은 지난 주 0.5%포인트의 금리 인하후 디플레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수순으로도 해석됐다.

유명 투자전략가들의 전망도 고무적이었다. 모간스탠리의 바톤 빅스는 현재의 랠리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 회사의 바리런 위언은 경제가 4분기 위축되더라도 내년 개선될 것이라며, 증시도 상승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날 오름폭이 제한된 데다 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이 남아 있어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했다.

업종별로는 소비재, 설비 등을 제외하고는 강세였다. 네트워킹, 하드웨어, 반도체 등의 오름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테러다인을 제외한 14개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3.97% 오른 294.37을 기록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2.8%, 경쟁업체인 AMD는 5.8% 상승했다.

모토로라는 주문이 늘고 있으며 분기 실적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재확인하면서 4%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그러나 1.7% 떨어졌다.

네크워킹주는 시스코 시스템즈가 견인했다. 시스코의 최고경영자 존 체임버스는 현재 상황이 괜찮고, 추가 감원을 검토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게 호재로 작용, 5.8% 올랐다. 그는 연구개발 투자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의 네트워킹 지수도 5%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역시 강세였다. 오라클은 전날 도이치 뱅크의 투자 의견 하향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세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전망, 4.9% 상승했다. BEA시스템즈는 14일 분기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의 긍정적인 코멘트로 10% 급등했다. SG 코웬은 BEA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필립모리스는 국내 판매가 부진해 내년 실적 목표를 확인할 여건이 못된다고 경고하면서 13% 급락, 관련주는 물론 다우 지수에 부담을 주었다. 이밖에 휴렛팩커드는 전날 컴팩 출신의 마이클 카팔라스 사장의 사임 소식으로 급락했으나 이날 4.3% 반등했다.

한편 전날 재향군인의 날로 휴장했던 채권 시장은 이날 개장,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850%로 30년물의 경우 4.801%로 각각 올랐다. 달러화는 혼조세였다. 엔/달러 환율은 119.67엔으로 소폭 상승한 반면 유로화에 대해서는 약세였다. 유로화는 1.0122 달러로 전날의 1.0106달러 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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