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 지수 주간 상승
[상보] 미국 주식시장이 한 주간 시소게임 끝에 상승세로 복귀했다. 뉴욕 증시는 15일(현지시간) 경제 지표 혼선과 블루칩의 투자 의견 강등을 극복하고 보합세로 마감, 앞서 3일간의 상승분을 지켜냈다. 추가 테러 위협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나스닥 지수가 소폭 하락했으나 블루칩은 장중 약세를 극복했다.
증시는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테러 사태 위협과 경제 회복세 불투명 등이 부담이 돼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오후 2시를 넘기면서 블루칩이 상승반전하고, 기술주도 낙폭을 줄여 나갔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36.13포인트(0.42%) 오른 8578.2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0.99포인트(0.07%) 떨어진 1410.53을 기록, 1400선은 지켰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5.48포인트(0.61%) 상승한 909.74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주간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의 경우 지난달 9일 이후 16%의 상승률을 기록하게 됐으나 올들어 하락률은 여전히 21%에 달한다.
이날 경제지표는 낙관과 비관의 요소를 모두 담고 있었다. 10월 생산자물가(PPI)는 2년래 최대폭인 1.1%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품을 제외한 핵심 PPI는 3년래 최대인 0.5% 올랐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0.3%와 0.1%를 모두 넘어서는 것으로 디플레이션 우려를 진정시켰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는 11월 85.0(추정)을 기록, 전달(80.6)과 전문가들의 예상치(82.3)를 모두 넘어선 것은 물론 5개월째 하락 행진을 끝냈다.
반면 10월 산업생산은 예상보다 큰 폭인 0.8% 감소했고, 가동률은 75.2%로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해 제조업의 불황을 재확인시켰다. 이처럼 경제지표들이 엇갈린 것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증언한 것 처럼 경제의 불균형한 양상을 입증한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전날 소매 판매 호조와 실업수당 신청자 감소와 함께 최악이 끝났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항공, 금융, 생명공학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금 텔레콤 설비 등은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인텔이 낙폭을 줄였으나 2.2% 하락한 가운데 0.13% 오른 319.55를 기록했다. AMD가 2.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3.1% 각각 하락했으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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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메릴린치가 아날로그 디바이스,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 PMC 시에라 등과 함께 투자의견을 '매도'로 낮춘 게 발목을 잡았다. 메릴린치는 반도체 산업 회복 시점을 가늠하기 힘든 시점이어서 이들 기업의 순익 전망 역시 예상키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날 장중 부진은 인텔을 비롯,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블루칩의 투자 의견 강등에 영향을 받았다. JP모간은 GE의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떨어뜨렸다. 핵심 영업이익이 내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4분기 실적 전망이 밝지 못하다는 점이 이유였다. GE는 2.5% 하락했다.
또 PC분야 1위 업체인 델컴퓨터는 전날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4분기 회복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게 악재로 작용, 3.6% 하락했다. 게이트웨이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00년 회계연도 실적을 조사하고 있다는 점을 뒤늦게 공시, 15% 급락했다.
핍스 서드 뱅코프도 SEC가 5400만 달러 상당의 자산 상각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공개한 가운데 8% 하락했다.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윌리엄스 등 에너지 기업들도 부진했다. 이밖에 항공업체들은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 위협이 제기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한편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9300만주, 나스닥 16억7000만 주 수준이었다. 뉴욕거래소는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보다 19대 13으로 많았으나 나스닥에서는 하락 종목이 17대 15로 오른 종목 보다 많았다. 다만 두 시장 모두 상승 종목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68%와 59%로 하락 종목 보다 높았다.
채권은 강세를 띤 반면 달러화는 약세였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07%로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20.35엔으로 소폭 하락했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도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95% 상승한 4091.60으로 마감했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포인트 오른 을 기록했다.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미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후반 하락, 0.19% 떨어진 3182.25로 장을 마쳤다. 유럽 대표종목으로 구성된 FTSE 유로톱 100 지수는 0.59% 오른 2024.24를 기록, 주간으로 2.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