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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앞으로 다가온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선물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투심 불안정이 일단 단기적으로는 현물시장의 투자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지난주말 기준으로 37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됨으로써 만기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 압력은 미약할 전망이다.
증시에서는 만기일 이전까지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만기일 이후 프로그램 매수에 따른 지수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선물시장 투기세력의 변동성
지난주 말 선물시장에서 9000계약 가까이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장중 8000계약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며 3월물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3일 현, 선물과 콜옵션을 동시 순매수하며 강한 롱포지션을 나타냈으나 이날 다시 팔자로 전환, 시장 베이시스를 악화시키고 있다.
외국인이 일별 기준으로 사자와 팔자를 반복하며 일정한 포지션을 나타내지 않은 것은 지난해 말 선물 옵션 만기일 이후 지속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한편 지난해 말 이후 선물시장에서 소폭 순매수를 지속했던 개인은 지난 3일 1만3000계약 이상 순매도하며 하락에 대한 기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날 장 초반 방향을 상실한 것으로 비춰졌던 개인은 매수를 강화하고 있다.
만기를 앞두고 선물시장에서 이같은 투자자들의 동향은 뚜렷한 전략에 따른 것이기보다 시장 등락에 따른 단기적인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대한투자신탁증권 지승훈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의 경우 현물시장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매수를 나타내며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장 전망을 나타내고 있으나 선물시장에서는 지수 등락에 따른 단기적인 대응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선물시장에서 투기세력의 불안정한 매매 동향은 현물시장에서 단기적인 투자에 치중하는 투자자에게 불확실성을 안겨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 김평진 애널리스트는 "선물시장 투기세력의 경우 단기적인 매매를 치중하며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현물시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단기 매매를 위주로 하는 현물 투자자의 경우 선물시장의 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만기일 이전까지는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다소 큰 폭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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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부담 미약
증시 전문가들은 만기일까지 청산 가능한 매수차익거래잔고를 1000~1500억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주까지 외국인 순매도→베이시스 악화→프로그램 매도로 이어진 악순환에 따라 매수차익거래잔고가 3700억원 규모로 감소했다. 이 가운데 옵션과 연계된 물량을 9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할 때 청산 물량은 1000~1500억원이라는 설명이다.
LG투자증권 황재훈 애널리스트는 "만기 관련 청산될 차익거래잔고가 작은데다 비차익 부문의 매도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옵션 1월 만기일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김평진 애널리스트도 "차익거래잔고 규모가 만기를 앞두고 지속적으로 축소됐기 때문에 만기일 프로그램 매도에 대한 부담은 크게 줄어들었다"며 "오히려 만기일 이후 프로그램 매수 유입에 따른 지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투자신탁증권 지승훈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12월말 이후 지금까지 프로그램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축소된 것을 알 수 있다"며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과 북한 핵 문제 등 경제 외적인 변수가 투자자들의 관심사로 자리잡으면서 시장은 프로그램보다 투자자들의 심리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