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외인 매도·북핵 양대악재

[오늘의포인트]외인 매도·북핵 양대악재

황숙혜 기자, 유일한 기자
2003.01.09 11:54

[오늘의 포인트]외인 매도·북핵 양대악재 대두

현, 선물 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증시 약세는 옵션 만기에 따른 부담보다 전날 미국시장이 급락한데다 외국인의 현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북한 핵문제 타결을 위해 한국이 제안한 2단계 중재안을 미국이 거부했다는 소식 등 불안정한 증시 주변 여건도 이날 증시를 약세로 몰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해들어 매수를 지속하던 외국인투자자가 대규모 매도로 반전, 종합지수는 634선까지 하락했다. 640선에서 지지시도가 있었으나 외국인의 하락압력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증시의 급락에 따라 외국인은 같은시간 138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부분이 지수영향력이 높은 삼성전자 현대차 국민은행 SK텔레콤 LG전자 등 대형블루칩과 업종대표주에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4.7% 하락하며 33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을 비롯, SK텔레콤 -2.86%, 현대차 4.89%, LG전자 -6.75% 등이 동반 급락했다. 외국인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포스코가 보합을, LG화학은 약보합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1826억원의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지만 지수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매수차익거래잔고가 3000억원이 채 되지 않아 만기일 매수가 우세하게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 프로그램매매도 큰 힘이 되주지 못하고 있다. 같은시간 110억원 순매도이다. 이는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 0.7포인트를 기록할 정도로 선물시장의 저평가가 심화되고 있기때문이다.

지수가 급락하는 가운데 기관은 뚜렷한 대응을 보이지 않고 프로그램매매에 주력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을 제외한 전업종이 조정받고 있다. 전기전자업종이 4% 이상 하락, 눈에 띈다.

선물시장 역시 지정학적 불안감과 외국인 현물 매도가 악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선물시장은 올들어 프로그램의 영향이 크게 줄어든 추세가 지속됐다. 프로그램 대규모 매수유입에도 3월물 가격이 급락하는가 하면 매물 출회에도 불구하고 급등하는 양상이었다. 지금까지 선물시장의 상승 추이를 이끌어온 것은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수를 지속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현물시장에서 사자를 지속하는 한편 1만8000계약 규모에 달했던 선물 누적순매도 포지션을 대폭 청산함으로써 시장전망에 대한 변화를 비치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 선물시장에 재진입한 투기세력이 집중 매도에 나선데다 현물시장에서도 팔자에 나서 지수 하락을 유발하고 있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옵션 만기일 부담보다 미국 증시 급락과 외국인 대규모 현물 매도에 따른 파장이 시장을 약세로 몰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단 만기 매물 규모가 1500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며 "절대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지수가 밀리는 과정에 만기매물을 소화해줄 매수주체가 부족하다는 점이 충격을 크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 배동일 선임연구원도 "올들어 선물시장을 지지했던 외국인 현물 매수세가 이날 매도로 전환함에 따라 장중 지수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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