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2월 이벤트를 기다리며

[오늘의포인트]2월 이벤트를 기다리며

이상배 기자
2003.02.14 11:37

[오늘의포인트]2월의 이벤트를 기다리며

추위에 지겨워질 때쯤. 봄을 기다리는데 지쳐갈 때쯤. 사람들은 잠시 조그마한 이벤트를 만들어 서로에게 선물을 선사한다. 2월의 한가운데 자리한 발렌타인데이의 초콜렛이다.

그동안 시장은 가랑비에 젖듯 그렇게 흘러내려 여기까지 왔다. 시간과의 싸움에서 점점 기다림에 지쳐가고 있다. 의미있는 랠리가 나오려면 일단 550선까지 내려서는 것이 불가피하다는데 상당수가 공감하고 있는데도 시장은 570선을 쉽게 내주려 하지 않는다.

봄을 기다리다 지친 시장은 이제 기술적 반등이 나올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내심 조그만 선물을 기대하는 눈치다.

14일 11시 21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16포인트 오른 575.8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0.63 포인트 떨어진 575.04로 출발한 뒤 11시 경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그뒤 지수는 상승반전을 거듭 시도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은 2억9133만주 수준.

외국인이 524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201억원, 255억원 어치를 순수히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삼성전자는 전날과 같은 27만15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SK텔레콤국민은행은 각각 0.30%, 0.37% 떨어졌다. 반면KT한국전력은 각각 0.70%, 2.22% 오른 상태다.

업종별로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의료정밀, 기계, 전기가스, 증권업종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보험, 운수장비, 철강금속 업종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가 상승시도를 거듭하는 가운데 증시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을 조금스럽게 점쳤다.

조용백 대신경제연구소 총괄이사는 "추세전환이나 강한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기술적인 반등이 나올만한 시점이 된 것은 사실이다"라며 "단기적이고 기술적인 매매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이사는 그러나 "국내 소비가 위축되는 가운데 수출부진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그대로 남아있는데다 매수주체마저 없어 당장 큰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류용석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지금도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는 것은 가능하다"며 "그러나 시장의 관건은 여전히 얼마나 더 떨어져야 의미있는 반등이 나타날 수 있는냐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류 수석연구원은 이달말 신임 대통령이 취임하고 오는 3월초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반등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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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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