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8000 회복,5일만의 반등

[뉴욕마감]다우 8000 회복,5일만의 반등

정희경 특파원
2003.04.02 06:32

[뉴욕마감]다우 8000 회복,5일만의 반등

[상보] 4월의 첫 날인 1일(현지시간)은 만우절. 미국 투자자들은 악화된 경제지표 보다는 루머와 전황속보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5일 만에 반등했으나 자신감보다는 관망이 우세했다는 분석이다.

뉴욕 증시는 이날 강보합세로 출발한 후 일시 하락했다 반등, 오름세를 키워나갔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예고와 달리 TV에 등장하지 않은 것이 신변 이상설을 제기, 오름폭을 늘어났다. 그러나 마감 1시간여를 남기고 괴질 유사 환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로 일시 주춤하기도 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77.73포인트(0.97%) 오른 8069.86으로 마감하며 80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3포인트(0.53%) 상승한 1348.30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0.30포인트(1.21%) 오른 858.48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3800만주, 나스닥 13억9500만주 등이었고, 두시장의 오른 종목 비중은 70%. 51% 등이었다.

전날 급등했던 국제유가과 금, 그리고 국채는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5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26 달러 떨어진 29.78달러를 기록,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으로 3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유럽 증시도 반등했다.

최대 변수는 역시 전쟁이었다. 미영 동맹군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서서히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동맹군의 큰 피해 소식은 없었다. 토미 프랭크스 사령관이 바그다드 진격의 전권을 받아, 그의 결정에 따라 언제든 바그다드 지상선이 개시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세인 대통령은 공보장관을 통해 지하드(성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하드 촉구보다는 그의 부재가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라크 TV는 후세인 대통령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막상 특별한 이유없이 출연하지 않자 신변에 이상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부상했다. 도날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관심'을 끄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증시는 추가 상승했고, 유가는 낙폭을 늘렸다.

반면 경제지표는 예상대로 긍정적이지 못했다. 제조업 동향을 나타내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3월 제조업 지수는 46.2로 전다르이 50.5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 지수가 50을 밑돌면 경기 침체를 의미, 전날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 지수 하락과 맞물려 제조업 경기가 하강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전문가들은 매우 부진한 수치이나 전반적인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가격 지수 등이 높아진 것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2월 건설투자는 0.2% 줄어들면서 6개월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와 별도로 기업들이 3월중 발표한 감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감원 발표는 올들어 월간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고, 이는 전쟁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고용은 물론 감원의 결정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또 소비자들이 전쟁 불안감으로 씀씀이를 줄이면서 3월 북미 자동차 판매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최대 업체인 GM은 3% 줄었고, 포드와 다임러크라이슬러도 각각 7%와 3%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라크전이나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시장의 변동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시장의 최대 변수는 이라크전이나 차츰 경제 여건이나 기업의 순익 추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들이 개선되지 않으면 증시가 추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제프레이의 투자전략가인 아트 호간은 이라크 전황이 경제 둔화가 더 악화될지, 반대로 진정될 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과 경제를 떼내어 판단할 수 없다며, 전황이 개선되면 경제도 호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낙관론을 견지했던 모간스탠리의 투자전략가 바톤 빅스가 전쟁이 예상 밖으로 잘 진행되지 않아 이후 상황이 보다 위험하다고 지적한 게 관심을 모았다. 빅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시장에 비관적인 견해가 너무 많다면서, 이에 따라 보다 관망 입장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주식 비중을 낮추되 채권에 투자하지 않고 현금 비중을 높인다는 의미라고 그는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금과 인터넷 등을 제외하고는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98% 오른 299.17을 기록했다. 인텔이 0.8%, AMD는 3.2% 상승했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1.4%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상무부가 하이닉스에 57%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는 발표에 일시 반등했으나 1.3% 하락했다.

항공주들은 최대 업체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모기업 AMR이 전날 노조와 비용절감에 잠정합의, 파산 신청을 피할 수 있게 된 점이 이날도 호재로 작용, 상승했다. AMR은 42% 급등했다. 아멕스 항공지수는 1.8% 올랐다.

통신업체인 SBC는 휴즈전자 인수를 포기할 것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 6.5% 급등하면서 블루칩 상승에 일조했다. 골드만 삭스는 순익 전망치를 하향했으나 레그 메이슨은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이밖에 자동차 업체들은 혼조세였다. GM은 0.5% 오른 반면 포드는 같은 폭 떨어졌고, 다임러 크라이슬러도 0.1% 하락했다.

한편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71.50포인트(1.98%) 오른 3684.8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16.58포인트(0.63%) 상승한 2635.04를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26.32포인트(1.09%) 오른 2450.19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