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중동 노선 회복세…대한항공 '두바이' 공백은 지속

항공업계 중동 노선 회복세…대한항공 '두바이' 공백은 지속

임찬영 기자
2026.07.0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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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6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항공기가 이동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지난 4월 16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항공기가 이동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중동 정세 불안으로 한때 운항 차질을 겪었던 글로벌 항공사들이 주요 중동 노선을 다시 띄우거나 증편에 나서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28,850원 ▲300 +1.05%)의 인천-두바이 노선은 다음달 초까지 운항 공백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국적사의 중동 직항 공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터키항공은 이스탄불을 기점으로 지난 1일 아부다비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오는 10일에는 담맘, 11일에는 쿠웨이트, 16일에는 바레인 노선 운항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터키항공은 앞서 두바이 노선 운항 횟수도 주 7회에서 주 14회로 늘렸다. 암만 노선은 주 14회에서 주 21회, 베이루트 노선은 주 21회에서 주 28회로 증편했다.

걸프 항공사들도 운항을 회복하는 흐름이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 5월부터 인천-두바이 노선을 재개해 현재 주 10회 운항하고 있다. 카타르항공은 인천-도하 노선을 주 8회 운항 중이다. 에티하드항공도 서울-아부다비 직항편을 요일에 따라 하루 최대 2회 띄우고 있다. 인천발 중동 직항 노선이 외항사를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는 셈이다.

반면 국적사 중 유일한 중동 직항 노선이었던 대한항공 인천-두바이 노선은 운항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월 28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두바이로 향하던 KE951편을 미얀마 공역에서 회항 조치한 뒤 해당 노선을 운항하지 않고 있다. 기존에는 인천-두바이 노선을 주 7회 왕복 운항했다.

대한항공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관련 공역 제한 등을 이유로 인천-두바이 노선 운항을 오는 8월 2일까지 중단할 예정이다. 8월 3일 이후 운항 여부는 현지 공항 상황에 따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중동 노선은 전쟁 이전부터 장거리 환승 수요 비중이 컸던 시장이다. 에미레이트항공, 카타르항공, 에티하드항공 등 걸프 항공사들은 두바이, 도하, 아부다비를 거점으로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환승 수요를 흡수해왔다. 국내에서도 두바이 등 중동 허브를 거쳐 중동, 유럽, 아프리카 주요 도시로 이동하는 환승 수요가 꾸준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두바이 노선 공백이 5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곧바로 대규모 수요 이탈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거리 항공권은 통상 출발 시점보다 수개월 전에 예약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특히 아직 중동사태로 인한 불안감이 여전한 만큼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두바이 노선에 투입하던 기재를 다른 인기 노선에 활용하면 손실을 상쇄할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두바이 노선 운항 공백이 길어진 만큼 손실은 불가피하지만 운항 중단 기한상 재개 가능 시점까지 한 달가량 남은 상황에서 기존 중동 수요가 대규모로 외항사로 이탈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중동 정세와 공역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항공사가 무리하게 운항을 재개하기보다는 안전 운항이 보장되는 시점을 기다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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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산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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