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전고점 저항"

[내일의전략]"전고점 저항"

문병선 기자
2003.06.27 17:55

[내일의전략]"전고점 저항"

두 시장 모두 주간 기준 하락세로 사실상의 6월 마지막 주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소는 주간 1.30%, 코스닥은 2.20% 떨어졌고 주봉은 3주만에 음봉(주 초반 시초가보다 주 후반 종가가 낮은 모양)을 그렸으나, 흐름은 '주초반 약세 주후반 강세'로 나쁘지 않다. 지난 9개 주 동안도 한 주가 음봉이면 다음 두 주는 양봉이 나타나는 흐름이다.

5일-20일-60일-120일선 이동평균선은 주 초반 조정 우려에도 불구 정배열 상태를 지켰다. 거래소의 이평선은 각각 673.13, 661.35, 618.98, 604.09이고, 코스닥의 이평선은 각각 49.26, 48.94, 45.10, 43.76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하, 견고한 미 경제 회복 징후, 외인의 순매수 재개 등 호재는 지수를 받쳤으나 악재가 더 많은 한 주였다. 주초반 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등 일부 기술 기업들이 실적 악화를 경고한 데 이어 노동계 총파업이 예고되고 D램 현물가격은 조정기에 들어서며 추가 상승의 모멘텀을 제한했다. 미국 뮤추얼펀드는 6주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전고점은 저항선이다. 삼성전자는 주 마지막 날(27일) 갭 상승으로 지난 주 기록한 전고점(37만5000원) 근처까지 육박한 뒤 오름폭은 급하게 꺽여 결국 36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고점(690.70)에 다가섰으나 회복에 실패했고 9월물 지수선물 가격도 전고점(88.40) 턱 밑에서 되밀렸다. "전고점 돌파를 위한 숨고르기가 진행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성진경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이라는 분석에 한편 "에너지만 충만하다면 전고점은 의미가 없다"(고영훈 교보증권 연구원)는 낙관이 공존하고 있다.

인터넷주의 주 후반 '폭발'도 '2차 랠리' 기대감과 '매수 클라이막스' 우려감을 동시에 낳고 있다. 이혜린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하다 최근 조정을 받았고 이날(27일) 대량 거래가 터지면서 다시 한번 랠리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터넷주의 상승세가 영향을 준 듯 하다"며 "연속성은 조금 더 검증이 필요하고 전고점에서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스닥 지수, 코스닥 인터넷 업종 지수, 다음의 전고점은 각각 51.25, 378.61, 7만6500원으로 주말 종가 대비 각각 3.16%, 3.64%, 19.72% 높은 수준에 있다.

재료의 부침에 일희일비 말고 한 호흡 길게 쉬며 중장기를 바라 본다면 도전해 볼 만 하다는 충고다. 증권사들의 7월 종합주가지수 목표 지수는 700선에 머물러 있으나 연말 목표 지수는 최고 900선까지 제시돼 있다. 대표적 낙관론자인 임송학 교보증권 이사는 900선을,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긍정적인 JP모간 증권은 800선을 바라보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D램 가격이 9월 중순부터 본격 상승해 4분기 중반에 800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넷, 다시 주목"

한 주의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코스닥 인터넷업종은 9.97% 급등하며 주목 받았다. 다음은 상한가다. 게임주인 웹젠도 상한가에 오르는 등 코스닥 주도주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거래소를 압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7포인트(1.3%) 상승한 49.68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4억7605만주로 전날보다 1500만주, 거래대금은 2800억원 증가한 1조4277억원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9억원, 89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지만 개인 325억원 순매도 했다.

디지털컨텐츠 (2.57%) 방송서비스(2.35%) IT부품(1.85%) 등도 강세였다. 반면 종이목재 화학 제약 유통 금융 등은 1%대 하락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인터넷주들이 큰폭으로 반등했고 KTF 강원랜드 국민카드 LG홈쇼핑 CJ홈쇼핑 등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은 약세로 반전했다.

상한가로 마감한 웹젠을 필두로 타프시스템(2.8%) 위자드소프트(4%) 웹젠 소프트맥스(2.53%) 등 게임주가 상승했다. 전날 하락폭이 깊었던 지어소프트(7.53%) 필링크 (3.45%) 옴니텔(0.97%) 등 무선인터넷주도 오름세로 전환하는 등 최근 테마주 중심으로 순환매가 유입되며 강세였다.

반면 대주주의 불공정혐의가 보도되면서 씨모스 우진코리아가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전체적으로 상한 22개를 비롯한 402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고 하한 12개 등 347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112개 종목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53포인트(0.23%) 오른 677.28을 기록,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오전 미국증시가 금리인하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680선을 회복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들어 개인의 '팔자' 물량이 쏟아지면서 한 때 하락 반전되는 등 오름폭은 줄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