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곰 덫, 황소 덫"

[내일의전략]"곰 덫, 황소 덫"

문병선 기자
2003.07.11 18:13

[내일의전략]"곰 덫, 황소 덫"

최고의 테크니션도 '덫'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기술적 신호가 매도(매수) 신호를 껌벅이다 조금 뒤 매수(매도)로 돌변하는 때이다. '속임수 신호'나 이중의 손해를 본다는 뜻에서 '휩소(whipsaw)'로 불린다.

조정 예상에도 외인의 힘에 주가가 막판 올랐다. 팔았는데 올랐으면 '곰 덫(bear trap)'에 걸린 것이고 샀는데 다시 떨어진다면 '황소 덫(bull trap)'에 빠진 것이다.

분석가들이 현미경을 들이대고 시장의 성격을 찾고 있으나 덫에 걸릴 확률은 되레 커지고 있다. 분석도 갈수록 모호해 진다. 100% 완벽 분석이야 불가능 하겠지만 "외인에 맞서지 말라"는 격언에는 이의가 없다.

#전문가멘트..박승원 서울증권 리서치헤드는 "우리나라 증시 전체로 볼 때 외인이 시가총액의 약 40%를 점유하게 됐다. 대주주와 기업의 자사주 매입까지 포함하면 유통 주식수가 매우 적다. 따라서 외인이 팔지만 않으면 주가는 하락 위험이 줄어든거다. 경제지표와는 관계없이 수급에 의해 올라가고 있다. 대형주의 유통 주식은 대략 10~20%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승수 모간스탠리 증권 전무는 "삼성전자의 랠리 시작은 미국보다 늦었다. 상대적인 갭을 줄이는 과정이다. 외인들은 삼성전자에 단기 투자보다 장기 투자를 하고 있다. 최악은 지났다고 보는 외국인들이 많다"고 밝혔다. 성진경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인터내셔널 펀드와 이머징마켓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되고 있어 외인 매수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늘포인트..오후 들어 외인의 매수세가 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상승 반전했다. 미 증시 하락과 나스닥 지수선물 가격 약세에도 불구 올라 고무적이란 평이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0.52%(3.64포인트) 오른 704.15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0.45%(0.24포인트) 내린 52.55이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주간 1.57%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1.86% 상승했다. 주봉은 2주째 양봉을 그렸다. 최근 흐름인 '한 주 음봉 두 주 양봉'이 이어졌다.

이동평균선은 정배열을 유지했고 우상향이다. 5-20-60-120일 이동평균선은 거래소가 704.56, 684.20, 639.83, 608.02이다. 코스닥은 53.03, 50.87, 47.04, 44.06이다.

외인은 9거래일째 거래소 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갔다. 9일동안 순매수 금액은 1조7147억원이다. 코스닥은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앞서 11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다 10일 순매도로 전환했었다. 외인의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개인의 매수세 동참도 늘고 있다. 개인은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3거래일째 순매수하고 있다.

외인과 개인의 '쌍끌이' 매수가 이어지면서 거래량도 증가추세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3~4억주에 머물던 거래량이 최근 5억주을 넘어서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5~6억주를 기록하고 있다.

#내주포커스..굵직한 기업 실적이 다음 주(7월 14~18일)쏟아진다. 삼성전자 인텔 노키아 등 증시 영향이 큰 정보기술(IT) 기업은 물론 메릴린치, BOA 등 금융 기업의 2분기 실적이 나온다. 눈높이는 3분기 이후다. 한국 6월 소비자 전망 조사와 미국 7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등 경기 지표도 무시할 수 없다. 증시는 더 확실한 기업 실적 및 경기 개선 징후를 보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다음은 일자별 실적 및 지표 발표 일정

14일(월)=POSCO,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15일(화)=인텔, 모토로라, 화이저/한국 6월 소비자 전망 조사

16일(수)=삼성전자, 존슨앤존슨, 애플컴퓨터,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 메릴린치/미 6월 소비자 물가, 미 6월 설비가동률, 미 5월 기업재고

17일(목)=제헌절 휴장, 보잉, 제너럴모터스(GM), 인터내셔널비즈니스머신(IBM), JP모간체이스,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MS), 자일링스, 노키아/미 6월 주택착공, 미 7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18일(금)=이베이/한국 6월 고용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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