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4일째 하락, 다우 반등
[상보] 미국 기술주들이 시스코 시스템즈의 밋밋한 실적에 실망, 4일째 하락했다. 그러나 블루칩들은 6일(현지시간) 국채 반등과 함께 전날의 급락세에서 벗어났다. 재무부가 5년물을 발행한 이날 국채 수익률은 과도한 급등에 대한 반발 심리 등이 작용하면서 하락했다.
뉴욕 증시의 출발은 약세였다. 최대 네트워킹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즈의 분기 실적이 기대 수준에 그친 게 기술주들에 부담이 됐다. 그러나 블루칩들이 개장 1시간을 넘기면서 오름세로 돌아서고 기술주들도 낙폭을 줄여 오후 한때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5.42포인트(0.28%) 상승한 9061.7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82포인트(1.24%) 하락한 1652.68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계속 내리며 4일새 4.7% 하락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62포인트(0.17%) 오른 967.08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6700만주, 나스닥 18억5600만 주 등으로 전날보다 늘었다. 거래소에서는 오른 종목 비중이 55%를 차지했으나 나스닥에서는 하락 종목이 전체 거래량의 79%를 차지, 이날의 부진을 대변했다.
채권과 달러화는 반등했다. 국제유가는 미 원유재고 증가 발표로 배럴당 32달러 선 밑으로 내려갔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9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52센트 하락한 31.7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금 값은 달러화 추가 하락 예상에 따라 12월물은 온스당 1.20달러 오른 352.40달러에 거래됐다.
기업 실적 및 경제지표 발표가 소강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시장의 변수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채권 금리 였다. 재무부는 이날 5년물 180억 달러어치를 발행했다. 5년물은 전날 3년물과 달리 수요가 예상보다 많았고 금리는 하락했다. 장기 채권의 지표가 되는 10년물 수익률은 4.3% 밑으로 떨어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채권 금리외에 높은 차익실현 욕구가 시장의 부진을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반기 경제의 급반등 기대를 뒷받침해 줄 만한 재료가 당분간 나오기 어려운 만큼 소문에 샀던 주식을 뉴스(경제지표 등의 발표)에 파는 게 낫다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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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시스코가 포함된 네트워킹을 비롯, 반도체 컴퓨터 인터넷 등이 부진한 반면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들은 강세였다.
시스코는 전날 장 마감후 분기 순익이 주당 14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센트 보다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한다. 매출이 2~4%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대부분 링크시스 인수에 따른 증가분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는 6.5% 떨어졌다.
노텔 네트웍스와 주니퍼 네트웍스도 각각 2.4%, 3.3% 하락했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1.89% 내렸다.
반도체주들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28% 내린 382.26을 기록하는 등 소폭 하락했다. 인텔과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각각 0.9%, 1.6% 떨어졌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 하락했다.
소프트웨어주들도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나 최대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럽연합이 반독점 위반 혐의로 벌금을 부과할 것을 시사했으나 0.12% 올랐다.
반면 씨티 그룹을 포함한 은행주와 리먼 브러더스와 모간스탠리 등 증권사들은 상승했다. 씨티는 1% 상승했다. JP모간체이스도 0.6% 올랐다.
리먼 브러더스는 메릴린치와 스미스 바니가 투자 의견과 순익 전망치를 각각 높인 가운데 3% 상승했다. 모간스탠리도 스미스 바니의 순익 전망치 상향에 힘입어 같은 폭 올랐다. 아멕스 증권지수는 2.3% 상승했다. 다만 메릴린치는 글로벌 마켓 및 투자 은행 대표가 연말 사임하는 등 권력 다툼이 계속되는 가운데 0.02% 내렸다.
다우 지수에 포함된 GM과 포드는 리먼 브러더스가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높이면서 1% 이상 올랐다. 리먼은 순익과 현금흐름이 괜찮아 배당에 문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미국 최대 지역 전화사업자인 버라이존은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히면서 2.8% 상승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런던의 FTSE 100지수는 50.60포인트(1.23%) 하락한 4070.4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 40지수는 61.46포인트(1.93%) 떨어진 3126.15, 프랑크 푸르트의 DAX 30지수도 62.70포인트(1.82%) 하락한 3375.66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