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차이나 모멘텀"

[내일의전략]"차이나 모멘텀"

문병선 기자
2003.08.14 17:58

[내일의전략]"차이나 모멘텀"

오는 28일은 '붉은 별' 화성(火星)과 지구가 가장 가까워 진다는 '대접근'이다. 평소 6000만 마일 거리를 둔 지구와 화성간 거리는 이날 오후 6시51분이면 3460만 마일로 가까워진다. 15년마다 벌어지는 '대접근' 중에서도 약 6만년만의 '최대접근'이라고 한다.

아시아 증시엔 '붉은 별' 중국 모멘텀이 일고 있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화학 철강 휴대폰 종목의 전광판이 붉게 타오른다. 세계의 공장 중국이 불을 뿜으면 세계 경기의 회복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차이나 모멘텀 입니다. 외인 매수의 중심에는 중국이 있습니다. 중국 성장의 최대 수혜국은 한국입니다.(이원기 메릴린치 증권 전무)". '차이나 쇼크'를 경계하는 투자자들도 오랜만에 불붙은 아시아 증시 랠리가 '차이나 모멘텀'을 타고 확산되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다.

#전문가멘트..이원기 메릴린치 증권 전무는 "외인들이 아시아 증시에서 다시 매수를 늘려가고 있다. 주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종목 위주다. 사스(SARS)로 잠잠하던 중국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IT 화학 철강 등 관련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 외인의 순매수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 국내 투자자들도 적극 매수로 곧 나서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다. 이번 랠리는 상당기간 지속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오늘포인트..14일 증시에서는 중국 관련 기업 중 POSCO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POSCO는 1.78% 올랐다. 전체 매출 중 9%(수출의 26%)가 중국과 홍콩에서 나온다. 삼성SDI 삼성전자 등 중국 사업이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 기업의 주가도 2~3% 강세를 보였다. 중국 매출이 전체의 20%인 LG화학은 외인의 집중 매수를 받으며 8.24% 급등했다. 최근 외인들은 중국 증시에서 차이나 페트로이엄을 집중적으로 매집하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모멘텀과 함께 세계 경기 회복의 수혜 종목이다.

그러나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40~50%에 달하는 풍산 포항강판은 하락 내지 보합세를 기록했다. 외인 매수가 업종 대표주에 국한되기 때문이다.

종합주가지수는 13.93포인트(1.95%) 급등한 727.01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0.09포인트(0.17%) 하락한 48.76을 나타냈다. 두 시장 더해 오른 종목 수는 737개로 내린 종목 수 814개보다 적었다. 모멘텀을 주고 있는 외인의 순매수가 대형주에 몰리는 때문으로 분석된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로써 주간 3.25%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1.25% 상승했다. 기술적으로는 종합주가지수가 17주째 한 주(週) 음봉, 두 주 양봉 그림을 그렸다. 일봉 기준으로 종합주가지수는 5일선과 20일선을 모두 회복한 가운데 5일선(710.02)이 20일선(709.98)을 사흘 만에 위로 뚫는 단기 골든크로스가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는 20일선(49.05) 아래이고 5일선(48.47) 위다.

외인은 이날 131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틀째 순매수 규모는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달 16일 이후 약 한달 만의 일이다. 연속 순매수 일수는 사흘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26억원, 29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옵션 만기일 충격은 없었다. 프로그램은 차익 -332억, 비차익 +158억 등 174억원 매도우위로 마감했다. 장 중 프로그램 매물 규모는 900억원을 넘었으나 동시호가때 매수세가 유입되며 종합주가지수 오름폭을 키웠다. 다만 시장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0.58)으로 전환해 내주 초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내주포커스..종합주가지수는 박스권 상단에 까지 올라왔다. 전고점은 728.38이다. 외인 순매수 지속 여부, 베이시스 추이, 미 증시 박스권 탈피 여부 등이 내주 체크해봐야할 시장 변수다. 국내 증시는 15일 광복절로 휴장한다.

휴일 동안 미국 증시에서는 비중있는 경제 지표가 발표된다. 주간실업수당청구, 7월 생산자물가, 8월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 7월 산업생산 등을 점검해야 한다.(뉴욕 전망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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