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18개월래 최고,"랠리"

[뉴욕마감]나스닥 18개월래 최고,"랠리"

정희경 특파원
2003.09.09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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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나스닥 18개월래 최고,"랠리"

[상보] 뉴욕 증시가 고용지표 악화로 하락한 지 하루 만인 8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복귀했다. 반도체와 하드웨어 등 기술주들이 랠리를 주도했다. 경제 회복으로 설비투자가 늘어나면서 이들 업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증권사들은 최대 컴퓨터 업체 IBM과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투자 의견을 속속 상향조정하며 랠리를 자극했다. 상승세로 출발한 증시는 개장 1시간새 오름폭을 크게 확대했고, 이후 큰 등락없이 이를 지켰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한때 9600선에 육박했다 82.95포인트(0.87%) 오른 9586.29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41포인트(1.64%) 상승한 1888.6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0.25포인트(1.0%) 오른 1031.64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8개월래 최고치이며, S&P 500 지수는 15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700만주, 나스닥 20억2200만주 등이었고, 두 시장의 오른 종목 비중은 각각 77%, 85%였다.

랠리 지속에 대한 엇갈린 시각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강세가 지속된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S&P의 투자정책위원회는 이날 S&P 500 지수의 연말 목표가를 당초 1030에서 1085로 상향 조정했다. 해당 종목의 영업이익이 올해 17%, 내년 13% 각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수석 투자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경제 회복이 가속화하면서 순익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S&P 500 종목의 2분기 순익은 9.6% 증가하며 애널리스트들의 당초 예상치 7%를 상회했다. 퍼스트 콜에 따르면 3분기 순익 증가율은 14.8%, 4분기의 경우 21.5%로 각각 개선될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금와 제지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오름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편입 전 종목이 오른 가운데 2.84% 상승한 472.90을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1.5%, 경쟁업체인 AMD는 2.6% 각각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6.2% 급등했다. 최대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4.2%, 노벨러스 시스템즈는 2.9% 각각 상승했다.

UBS는 앞으로 1,2분기 주문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장비업체들의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다. 스미스 바니 증권 역시 유사한 이유로 장비주들의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비중 확대'로 높였다. 스미스 바니는 장비업체들의 내년 매출이 20%, 후년에는 30%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당초 예상한 16%, 26%를 각각 웃도는 수준이다.

IBM은 CSFB증권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인 가운데 2.47% 상승했다. 기업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이유로 제시됐다. IBM은 그동안 기업들의 투자가 뒤처지지면서 기술주 랠리에 동참하지 못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인 IDC가 세계 PC 출하증가율을 6.3%에서 8.4%로 높여 잡은 것도 컴퓨터 관련주를 끌어 올리는 데 기여했다.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인 EMC는 사운드뷰 테크놀로지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목표가는 16달러로 각각 제시하면서 4% 상승했다. 또 골드만 삭스와 리먼 브러더스는 메릴린치가 3분기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덕분에 상승했다.

반면 다우 종목으로,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9월 매출 증가율이 목표인 3~5%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보다는 부진하지만 7월 보다는 개선되는 것이다. 샌포드 번스타인은 그러나 순익 증가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타깃과 함께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했다. 월마트는 0.3% 떨어졌고, 타깃은 막판 반등해 0.3% 올랐다.

한편 채권은 하락했고, 달러화는 혼조세였다. 유가와 금값은 모두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0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3센트 하락한 28.85달러를 기록했다. 금 12월물은 온스당 2.50달러 떨어진 376.2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4.90포인트(0.82%) 상승한 4292.10으로 마감했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6.97포인트(0.50%) 오른 3409.72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33.82포인트(0.94%) 상승한 3641.53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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