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어린이 경제교육 걱정없어요"

[서평]"어린이 경제교육 걱정없어요"

이미숙 기자
2003.10.06 07:48

[서평]"어린이 경제교육 걱정없어요"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대왕같은 위인전은 아이들에게 원대한 포부를 심어준다. 신데렐라나 백설공주와 같은 동화책은 어린이들을 상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어린이들은 어른들의 행동을 모방하며 한걸음 한걸음 자신의 세계를 키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최고이던 시절이 있었다. 열심히 공부해서 명문대 나와 고시에 합격하거나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최고의 엘리트 코스였다. 그런데 IMF외환위기 이후 우리의 의식이 많이 바뀌면서 경제관념도 바꿨다. 돈에 밝은 사람이 되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아쉽게도 우리 어른들은 그런 교육을 받아보지 못했다. 그렇다면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올바른 경제 교육을 시켜야하는지 걱정이 앞선다.

 

부모들의 이같은 걱정을 덜어줄 만한 경제 동화가 출판됐다. `이코노피아로 간 디네로`(이콘출판 펴냄, 최준철 외 지음)는 판타지 동화의 형식을 빌려 일상 속의 경제현상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이 책을 읽고 난 뒤 부쩍 자란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은 평범한 아이로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열두살 두리. 초록색 눈이 가장 불만인 두리는 어느날 용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엄마 아빠에게 꾸지람을 듣는다. 화가 난 두리는 방에 들어가버리고 갑자기 나타난 카론 할아버지를 만나 낯선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코노피아`라는 세상에 도착한 디네로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이곳의 신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제일의 부자를 뽑는 `그랑드 빌트론`에 참가하게 된다.

디네로에게 주어진 첫번째 임무는 5일 안에 일자리를 구하는 것. 디네로는 고민 끝에 구두 굽을 붙이는 일을 한다. 익숙지 않은 일이지만 디네로는 일을 해 돈을 버는 방법을 배우게 되고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인라인 스케이트를 `이코노피아` 세상에 소개해 두둑한 보너스를 받게 된다.

출발이 좋았던 디네로지만 두째 관문에서 컴퓨터 게임에 번 돈을 다 써버린다. 디네로는 꼴찌로 전락하며 가까스로 관문을 통과해 사업을 하는 세번째 관문에 도달한다. 디네로는 어린이용 세트를 파는 햄버거 가게로 많은 돈을 벌게 되고 네 번째 관문에서는 모은 돈으로 쓰레기를 치우는 회사에 가치투자를 한다. 총 다섯 단계의 과정을 거치며 디네로는 피오루 팔찌요정과 제프의 도움을 받으며 어렴풋이 돈의 가치를 알아간다. 돈을 벌고 쓰는 법을 배운 디네로는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돈을 쓰는 법까지 깨닫게 된다.

디네로의 흥미로운 여행을 쫓아가다 보면 실질적인 경제 이야기가 어느 사이 가깝게 다가온다. `해설서-돈은 무엇일까요?`는 부모가자녀들에게 경제를 알기 쉽게 설명하도록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제작에만 꼬박 1년 걸렸고 총 1억원이 투자된 국내 최대 경제 동화 서적이다. 저자로는 서울대 투자연구회 회장을 지낸 VIP투자자문 공동대표 최준철씨를 비롯해 동화작가, 서울대 재학생들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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