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조정후 전고점 넘을 것"
전고점에 부담을 느낀 개인들의 '고점 매도 전략'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가운데 '인텔 효과'는 오히려 현금 비중을 늘리는 기회가 됐다는 분석이다. 조정을 대비한 포석 정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기업 실적 모멘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며 조정 물량이 미국이나 서울에서 장 중 소화되고 있는 점도 추세적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2.29포인트(0.29%) 하락한 764.23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0.19포인트(0.40%) 상승한 48.14이다. 강보합 출발 뒤 오름폭을 줄였고 장 중 내내 보합권 시소 공방이 나타났다.
거래대금은 다시 2조원대 초반(2조2652억원)으로 감소했다. 국내 정치 변수와 환율의 이상 급등 등 불확실한 외부 환경을 피해 가려는 관망세가 자리잡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표는 과열권에 들어서 우려를 샀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침 데일리에서 "조정시 매수 관점을 유지하나 단기 급등으로 5일 이평선과의 이격이 상당히 벌어지는 등 추가 상승에 숨고르기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한다. 과열 우려는 이날 지수가 조정을 보인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조정폭이 크지 않아 뉴욕 증시의 견고함이 이어진다면 숨고르기 장세를 멈추고 조만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은정 동원증권 연구원은 "전고점 저항이 생각보다 강하지만 조정폭이 크지 않고 전고점 돌파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조정 시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권고한다.
특히 전세계 증시에서 전고점을 넘지 못한 국가는 독일과 한국 등 일부 뿐이다. 성진경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운수창고 업종 지수는 758.44를 기록, 이미 전고점(715.49)을 넘었다"며 "해운운임지수 상승이 기폭제였는데, 종합주가지수의 선행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 종가보다 4.1원 오른 11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종국 삼성증권 투자전략부 부장은 "환율은 아직까지 시장에서 방향성에 대한 판단을 하고 있는 와중이다. 따라서 지켜봐야 한다. 보통 경기가 회복한다면 환율은 강세반전하는데, 문제는 미국 일본 한국의 경기회복 속도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환율 급등락은 각국의 경기회복 속도에 따른 적정 환율 찾아가기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인 순매수가 다소 줄었으나 환율 상승이 영향을 준 것으로는 보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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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실적 발표(17일)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상을 웃돈 인텔의 실적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과거 통계상 인텔의 실적 발표 후에는 지수가 하락하는 날이 많았고 이날도 서울 증시는 조정을 보였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인텔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 실적 발표 이후 미국 나스닥 시장은 하락했었고 통계적으로 최근 인텔 실적 발표 이후 나스닥 지수는 6회 중 4회 떨어졌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인텔 효과 소진에 따른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4분기 낙관적 전망과 IT경기 회복 가능성을 감안하면 중장기 상승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며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김종국 삼성증권 부장은 "바닥에서 100포인트가까이 올랐다. 지수 상승의 피로감이 있었다. 조정은 자연스런 흐름이다. 외인 매수와 프로그램 매수가 같은 방향일 때 지수 큰 폭 움직였으나 오늘은 외인이 1300억원 샀는데 프로그램은 매도 우위였다. 전체적으로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고점을 벗기려면 어느정도 손바뀜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보다 나을 듯해 실적 모멘텀은 살아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