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급락 진정,다우 9600선 회복

[뉴욕마감]급락 진정,다우 9600선 회복

정희경 특파원
2003.10.24 05:34

[뉴욕마감]급락 진정,다우 9600선 회복

[상보] 뉴욕 증시가 23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 세에서 벗어났다. 기업 실적에서 좀처럼 호재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을 시도했다.

블루칩은 플러스 권을 수 차례 넘나들면서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기술 주들은 컴퓨터 관련주 주도로 하락권에서 머물렀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다시 감소했으나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앞서 아시아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게 부메랑이 돼 초반 뉴욕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4.89포인트(0.16%) 상승한 9613.13으로 9600선은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낙폭을 줄였으나 12.56포인트(0.66%) 하락한 1885.51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41포인트(0.33%) 오른 1033.77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9300만주, 나스닥 19억22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늘어났다. 뉴욕거래소에서는 상승 종목이 50%를 차지했으나 나스닥의 경우 하락 종목 비중이 67%였다.

전문가들은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블루칩 등이 반등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장의 내성이 강하며, 며칠 조정을 거쳐 상승세로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이날 기술주들의 부진이 두르러졌다. 일본 소니가 분기 순익이 25% 감소했고, 최대 반도체 검사 장비업체인 KLA텡코가 매출 부진을 경고한 게 악재가 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인터넷 등이 부진했으나 생명공학 은행 등은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56% 하락한 456.80을 기록했다. KLA 텡코가 8% 급락했고,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0.8% 내렸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5% 각각 떨어졌다.

KLA텡코는 7~9월 실적이 예상치를 충족했으나 신규 주문 증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이번 분기 순익과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급락했다. 소니는 7~9월 분기 게임 사업의 부진 등으로 순익이 급감하자 연간 순익 목표도 하향 조정했다. 소니(ADR)는 7%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컴퓨터 어소시에이츠가 전날 부진한 실적 발표로 8% 하락한 데 타격을 받았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컴퓨터 어소시에이츠는 분기 손실이 확대된데다 실적이 내부 조사로 인해 감사를 받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장 마감후 예상을 소폭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장 중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최대 복사기 제조업체인 제록스는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순익이 18% 급증하며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웃돌았은나 매출이 1.6% 감소, 주가는 4.6% 떨어졌다. 방위산업체인 레이시온은 분기 주당 8센트의 손실을 내 지난 해 같은 기간의 주당 36센트의 순익을 낸 것에 비해 실적이 악화되면서 3.4% 하락했다. 레이시온은 순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화학업체 듀퐁은 메릴린치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전날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최대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는 리먼 브러더스가 순익 전망을 하향 조정, 2.3% 하락했다.

AT&T 와이어리스는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으나 3분기 신규 가입자가 22만9000명으로 예상치 34만명에 이르지 못했다는 발표가 부담이 돼 10% 하락했다. 스프린트는 휴대폰 사업 호조에도 장거리 전화사업 부진으로 인해 적자를 냈으나 1% 상승했다. PCS 와이러리스 부문은 17% 급락했다.

제약업체인 브리스톨 마이어스는 3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배 이상 늘어나고, 연간 영업이익도 예상보다 호전될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3.5% 상승했다.

굿이어 타이어는 회계처리 시스템의 문제로 인해 5년간의 실적을 재 작성할 계획이라면서 순익이 1억 달러 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9.3% 떨어졌다. 굿이어는 이로 인해 3분기 순익 발표도 연기했다.

한편 노동부는 개장 전 18일까지 1주일간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4000명 줄어든 3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4주 이동 평균치는 전 주와 변함없는 39만2250명이었다.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는 상승했다. 유가와 금값은 전달과 반대로 움직였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36센트 오른 30.28달러로 하루 만에 30달러대로 복귀했다. 금 12월물은 달러화 반등 여파로 온스당 1.80달러 하락한 385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대체로 부진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5.40포인트(1.06%) 떨어진 4240.2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38.41포인트(1.16%) 하락한 3264.29를 기록했으나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6.54포인트(0.19%) 오른 3497.14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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