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9800선 회복,"시월은 랠리"

[뉴욕마감]다우 9800선 회복,"시월은 랠리"

정희경 특파원
2003.11.01 06:39

[뉴욕마감]다우 9800선 회복,"시월은 랠리"

[상보] "트릭(trick)은 없었다." 10월의 마지막 날로 '할로윈 데이'인 3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으나 월간으로 상승했다. "골탕을 먹지 않으려면 한 턱 내라"(treat or trick)는 주문을 이해한 듯 증시는 수혜를 줬다는 평가다.

경제 지표들이 대체로 긍정적인 가운데 블루칩 들은 상승했다. 미 3분기 경제성장률이 7.2%로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전날 발표에 이어 이날 소비자 신뢰지수,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이전 보다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제 회복 기대가 한결 높아졌다. 다만 PMI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밑돌아 지수를 일시 끌어 내리기도 했다.

다우 지수는 14.51포인트(0.15%) 오른 9801.12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시종 등락을 거듭하다 막판 0.48포인트(0.02%) 내린 1932.21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77포인트(0.36%) 오른 1050.7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4200만주, 나스닥 18억3000만주 등이었다. 두 시장 모두 오른 종목 비중이 52%, 54% 등으로 내린 종목 보다 많았다.

3대 지수는 주간으로 올랐고, 통상 부진하다는 10월에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한 주간 2.3%, S&P 500 지수는 2.1%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3.6% 급등했다. 월간으로 다우 지수는 5.7%, S&P 500 지수는 5.5%, 나스닥 지수는 8.1% 상승했다.

주간 상승은 지난 28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유지하면서 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힌 데다, 은행을 중심으로 대형 인수합병이 잇따르면서 급등한 데 힘입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수가 실적 시즌 마감을 앞두고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태라며, 신중한 행보가 지속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미시건대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9.6을 기록, 전달의 87.7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주전 발표된 잠정치인 89.4를 웃도는 것이며 전문가 예상치인 89.5도 소폭 상회하는 것이다.

시카고 PMI지수는 6개월 연속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을 상회했다. 10월 PMI는 55.0을 기록, 전달의 51.2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예상치에 조금 미달하는 수준이다. 이와 별도로 9월 개인 소비는 예상보다 큰 폭인 0.3% 감소했으나 소득은 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소비가 줄어든 것은 1년 만으로, 전달 1.1% 증가했던 것과 비교된다.

업종별로는 정유 제약 생명공학 등이 상승한 반면 최근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네트워킹 등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37% 떨어진 496.52를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0.2%,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4% 올랐으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4% 하락했다. 모토로라도 1.5% 떨어졌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구글과 인수 등 포괄적 제휴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메릴린치가 긍정적인 의견을 낸 가운데 0.08% 올랐다.

쉐브론 텍사코는 3분기 순익이 19억8000만 달러, 주당 2.02달러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3.5% 상승했다. 쉐브론 텍사코의 순익은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254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늘어났다.

또 보험사인 시그나는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 발표도 18% 급등했다. 시그나의 분기 순익은 1억9500만 달러, 주당 1.39달러였고, 전년 동기에는 주당 6.27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여전히 호전되는 추세다. 그동안 실적을 공시한 S&P 500 기업들의 평균 순익 증가율은 22%에 이른다. 매출은 7.5% 늘어나는데 그치고 있으나 순익 마진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채권과 달러화 모두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한때 110엔 선을 회복했다. 연일 하락했던 유가는 반등해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64센트 오른 29.11달러를 기록했다. 금값도 올라 12월 물은 온스당 20센트 상승한 384.6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혼조세 였다.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13.30포인트(0.31%) 내린 4287.60으로,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도 14.16포인트(0.42%) 떨어진 3373.20으로 각각 마감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16.33포인트(0.45%) 오른 3655.9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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