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 우려-차익실현" 약보합세

[뉴욕마감]"고용 우려-차익실현" 약보합세

최규연 기자
2003.11.05 06:38

[뉴욕마감]"고용 우려-차익실현" 약보합세

[상보] 미국 뉴욕 주식시장은 4일(현지시간) 고용시장의 부진이 여전하다는 소식으로 하락했다.

블루칩 모임인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19.78포인트(0.20%) 내린 9838.68, 대형주로 구성된 S&P500지수는 5.75포인트(0.54%) 떨어진 1053.26을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는 9.73포인트(0.49%) 하락한 1957.97로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7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고 S&P500지수는 사흘 만에 하락했다. 전날 주요 3대 지수는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재취업 알선 기관인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는 10월 기업 감원 규모가 전달보다 125% 급증한 17만1874명에 달해 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미국 경제는 3/4분기 중 고성장을 기록했으나 이 기간 일자리는 오히려 5만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최고경영자(CEO)인 존 챌린저는 "이른 시일 내에 고용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 고용 없는 경제 회복이 아니라 비(非)고용의 확대 국면"이라고 말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는 기업 인사 담당자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내년 상반기까지 기업 고용시장 전망이 밝지 않았다고 전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의 집계는 기업들의 발표를 단순 집계한 것이어서 여타 경제지표보다 신빙성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오는 7일 10월 실업률 발표를 앞둔 월가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기에는 충분한 위력을 발휘했다. 이날 예정된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기업 뉴스도 긍정적이지 않았다. 사법당국의 기업의 불법행위에 대한 조사 발표가 이어졌던 하루였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이민법 위반 혐의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푸르덴셜증권의 전 브로커와 지점장 6명을 '마켓 트레이딩' 거래 혐의로 제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기업인 노벨은 IBM으로부터 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SUSE리눅스를 매입한다고 발표해 주가가 21% 급등했다. 타이코는 분기 손실폭이 예상보다 적고 계열사를 정리한다고 발표해 주가는 7%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날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분석했다.

제프리스&Co의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인 아트 호간은 "모든 악재성 뉴스는 법적인 문제였다"며 "(전날 상승분을 감안하면) 이날 시장 움직임은 비교적 괜찮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모두 예상보다 좋았고 주가는 앞서 많이 오른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평소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량은 13억8000만주, 나스닥시장 거래량은 20억6000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 수는 비슷했다. NYSE에서 1663개 종목이 상승했고 1599개 종목이 하락했다. 168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나스닥에서 1569개 종목이 오른 반면 1573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203개 종목이 전날과 변동없이 마감됐다. 신고가 수는 전날보다 줄었으나 여전히 신저가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NYSE에서 431개 종목이 신고가를 기록했고 6개 종목이 신저가로 떨어졌다. 나스닥에서 402개 종목이 신고가로 뛰었고 10개 종목이 신저가로 마감됐다.

달러 가치는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엔화 가치는 일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커졌다는 소식에 힘입어 달러에 대해 110엔대에서 109엔대로 올랐다. 유로는 달러대비 0.4% 상승했다. 국채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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