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다우 1만 무난할 듯

[기고]다우 1만 무난할 듯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
2003.11.06 19:45

[기고]다우 1만 무난할 듯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을 보였던 미국의 제조업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 미국경제가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주가도 다우 1만, 나스닥 2000 돌파 가능성이 커졌다.

3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0월 제조업지수는 57을 기록해,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평균인 55.9포인트를 상회했다.

ISM 제조업지수 57은 지난 2000년 1월 이후 최고다. ISM 제조업지수는 4개월 연속 경기 확장 국면인 50선을 상회함으로써 3분기에 이어 4분기 미국경제도 잠재성장률(3.25~3.75%)을 상회하는 성장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통신이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미국의 4분기 성장전망은 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조업 개선이 의미를 갖는 것은 미국 경기회복에 있어 서비스산업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회복의 `동력'은 침체의 골이 깊었던 제조업에서 나와 줘야 하기 때문이다.

10월 ISM 제조업지수 상승의 제 1원인은 ‘생산지수’가 전월대비 5.3포인트 상승하며 199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에 있다. 더욱이 ISM 제조업 지수에 1~2개월 선행하는 ‘신규주문지수’가 전월에 비해 3.9포인트 급등한 것은 앞으로도 ISM 제조업지수가 추가 상승할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기업실적의 중요한 선행지표로 간주되는 ‘가격지불지수’가 전월에 비해 2.5포인트 상승한 것은 향후 기업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ISM 주요 세부지수의 급상승이 나타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달러약세의 효과가 확산되는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수출지수가 주요 세부지수 중 가장 큰 상승 폭(+6.7pt)를 기록한 데 비해 수입지수는 유일하게 감소(-3.4pt)하는 등 달러약세에 힘입어 본격적인 미국 제조업체들의 경쟁력 강화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영향으로 고용지수가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고용지수는 47.7을 기록, ‘확장’을 의미하는 50선을 상회하지는 못했으나 감원추세가 진정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5일 발표된 10월 ISM 서비스지수도 경제 회복세를 타고 7개월 연속 경기확장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 경기는 9.11 테러 직후 급격한 재고감소에 따른 반짝 회복이 아닌 안정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2001년 9.11테러 직후 재고 소진에 의한 경기 급반등으로 미국경제는 2002년 1분기 5% 고성장했으나 2분기에는 1.3%로 거꾸러졌다.

그러나 이번 경기회복은 다르다. 세금감면, 달러약세, 장기간 저금리 등으로 미국경제는 올 2분기 3.1% 성장한데 이어 3분기에는 19년만의 최고인 7.2% 성장했다. 4분기에도 4% 성장이 예상되며, 내년 1분기에도 잠재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실업률 변수가 남아 있지만 이같은 안정적인 경제성장으로 주가도 추가 랠리할 가능성이 크다. 다우 1만, 나스닥 2000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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