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분지(盆地) 현상"
60일(761)~5일선(781) 박스권서 등락했다. 돌파구 없이 답답한, 급락 뒤 숨을 고르는 '분지(盆地) 현상' 때문이다. 이럴 땐 예민한 비관이나 지나친 낙관 모두를 경계해야 한다. 오전 762로 지수가 떨어질 때 겁에 질려 매도하고 오후 780에 육박할 때 들떠 매수했다면 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21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의 종가는 각각 770.78(+1.33p, 0.17%), 45.67(-0.30p, 0.64%)이다. 이틀 전 급락 때 발생한 갭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 후반 오름폭이 줄었다. 삼성전자는 이틀 전 시초가(45만6000원)를 뚫지 못했고 국민은행도 이틀전 시초가(4만4000원)에 못미쳤다.
그렇지만 LG㈜와 금호산업은 비자금 스캔들로 갭 하락하던 이틀 전의 시초가(9120원, 2360원)를 시원스레 상향돌파했다. 결국 비자금 수사 파문 여파는 수그러들고 있으나 시총 상위 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우려는 계속돼 간다는 풀이다. 관건은 외국인의 순매수라는 말도 된다.
"1주 음봉, 3주 양봉"
9월 말부터 종합주가지수의 주봉 차트엔 '1주(週) 음봉, 3주 양봉' 패턴이 나타났다. '휩소(속임수 신호)'에 빠질 수도 있겠지만 이번 주 음봉 마감했으니 다음 주부터 3주간은 양봉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다음 주 초반 약세를 보이더라도 27일(현지시간) 미국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추수감사절 랠리'가 나온다면 이 시나리오는 어느 정도 들어맞을 가능성이 있다.
성진경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9월 중순 랠리까지는 '1주 음봉, 2주 양봉' 패턴이 나타났으나 최근엔 '1주 음봉, 3주 양봉' 패턴이 나타났었다"고 말했다. 조용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50년간 뉴욕 증시는 추수감사절 기간에 주가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은 9번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외국인 시총상위 "매도", 車·옐로칩 "매수"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은SK텔레콤(-100억),KT(-89억),삼성전자(-85억),국민은행(-77억),대한항공(-61억),KT&G(-45억), 신한지주(-43억), 삼성중공업(-30억), POSCO(-24억) 등이다. 순매수 상위 종목은LG전자(+193억), 삼성SDI(+144억), LG카드(+102억), 한국전력(+91억),현대차(+84억), 기아차(+80억) 등이다.
경기방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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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방어주의 추천이 줄 잇는 것은 경기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경기민감주가 조정을 받는 사이 잠시 비켜나 있자는 것이다. 지난 9월 조정(9월 17~29일) 때 삼성전자의 수익률은 -13.05%이고,한국전력의 수익률은 +10.55%였다.
물론 경기 침체를 예상한 곳에서는 '경기 민감'의 반대 개념으로 한국전력을 매수할 수 있다. '피난처'의 개념이 아닌 '절대주'의 개념으로 매수한다는 것이다. 외국계 증권사의 의견은 그러나 갈린다.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증권과 JP모간증권의 경우 내수 부진을 점치고 있으나 다른 증권사는 내년 상반기 내수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外人, 자동차 "러브콜"
자동차 산업은 건설 및 레저 산업과 함께 경기가 막 회복하기 직전에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강한 '소비자 순환' 범주에 속한다. 상대적으로 음식료품, 생필품(곤란한 때에도 없어서는 안될 것), 교육 및 출판, 담배 산업 등 '소비자 비순환' 범주는 경기가 정점에서 둔화되는 때 주가가 강하게 움직이곤 한다.
외국인의 자동차주 매수세는 수출 증가와 함께 내수 회복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메릴린치 증권은기아차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최근 내수 경기 침체에 따른 펀더멘털 악화와 잠재물량 부담으로 동종업체 대비 저조한 시장 수익률을 보였으나 이제 지속적인 수익 턴어라운드의 변곡점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가격 1만3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