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삼성전자 액분설

[내일의전략]삼성전자 액분설

유일한 기자
2003.11.28 17:04

[내일의전략]삼성전자 액분설

삼성전자에 대한 이야기를 전날에 이어 다시 해야겠다. 시장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던 삼성전자가 11월 마지막 거래일 힘을 내자 종합지수는 마지막 남은 저항선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고 추가상승, 800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전자는 4일째 오르며 46만5000원을 기록했다. 사상최고가에 비하면 아직 갈길이 있지만 그래도 다시 힘을 내고 있다는데 낙관론자들은 주목한다.

황영기 삼성증권 사장은 27일자 조선일보 시론 '부동자금 증시로 가게해야'를 통해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58%에 달해 주가가 오를수록 배당률이 늘어날수록 외국인들 주머니가 더 많이 불어나는 셈이라면서 주식투자는 고위험 저수익이라는 일반투자자들의 인식을 바로잡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 사장은 그러면서 이의 한 방안으로 삼성전자 같은 고주가의 경우 액면분할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업이라 할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한 시장 관계자는 "그룹내 차지하는 위상이 남다르지 않은 황 사장이 삼성전자를 거론하며 액분을 얘기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할 경우 포스코 등 고가주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액면분할은 주가를 저가에 살 수 있다는 매력을 높이는 반면 유통주식수가 늘어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거래되는 주식수가 절대부족한 기업들이 줄곧 애용한다.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40%를 넘어서는 등 블루칩 유통주식수가 갈수록 고갈되는 시점에서 액면분할에 따르는 부정적인 효과는 반감되고 있다. 이미 주식을 사둔채 기득권을 틀어쥔 외국인은 액분으로 주가가 오른다는 확신이 서면 매우 적극적으로 이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액분의 부정적 측면이 줄어드는 수급구조인 것이다.

액분설은 그동안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거론되온 삼성전자의 뉴욕증시상장(ADR발행) 등 펀더멘털 외적 변수의 호전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았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심효섭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액분은 발행주식수가 너무 많아진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특히 개인투자자만을 배려한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반대가 심할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이어 "대만 반도체 기업인 TSMC가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ADR발행은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실적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의 삼성전자 목표가는 56만7000원이다. 지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반영해 상향조정했다.

호전되는 국내외 경기지표를 두고 매도를 제시하는 전략은 드물었다. 박윤수 LG투자증권 상무는 "배당뿐 아니라 연초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을 보유하고자하는 움직임이 강하다"면서 다소 반복되는 경기지표 호전 뿐 아니라 비자금, 카드 등 악재에 대한 내성이 강해진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특히 외국인이 다시 주식을 매수하는 대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큰 그림을 보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틀째 1000억원이 넘는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한국시장 매수는 이전같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두영 메리츠증권 국제영업 담당 이사는 "외국인은 내수 때문에 다소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윤 이사는 "한국의 수출이 호황이라는 것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새로운 사실이 아니고 중요한 것은 내수가 회복될 수 있는 것"이라며 외국인은 당분간 팔지는 않겠지만 지켜보자는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았다.

◇LG카드 관련주 급반등=LG카드]가 미국의 GE 등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관련주가 급반등, 투자자들의 심리가 대폭 호전됐다. LG카드가 7.1%,LG투자증권은 2.4%, (주)LG는 4.2% 올랐다. 대표은행주 {국민은행은 1.9% 반등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까지 가세하며 11월 주식시장은 10월 장대양봉의 부담을 다소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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