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다우 1만선 넘었다

[뉴욕마감] 다우 1만선 넘었다

정희경 특파원
2003.12.1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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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다우 1만선 넘었다

[상보] 미국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가 11일(현지시간) 1만선을 넘어섰다. 최근 사흘째 장 중 시험 후 이뤄진 1만 선 돌파는 지난해 5월 이후 18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0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 내년 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 게 결정적인 호재였다. 소매 판매가 호전된 것도 초반 강세를 이끌었다.

다우 지수는 86.30포인트(0.87%) 오른 10008.16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67포인트(1.98%) 상승한 1942.32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도 12.17포인트(1.15%) 오른 1071.21로 18개월 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4300만주, 나스닥 18억 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 비중은 각각 85, 86%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다우 1만선 돌파가 투자 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다우 1만선 돌파가 추가 랠리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했다. FOMC 회의록의 내용이 대체적인 예상 수준이었던 데다, 높아진 주가를 정당화 시킬 '재료'가 부족하다는 점 때문이다.

월 가의 연말 분위기는 하지만 한결 밝아지게 됐다.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골드만 삭스의 에비 조셉 코언은 올해와 내년 2004년 S&P 500 기업의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FRB는 지난 10월 FOMC 회의에서 경제 성장률이 평균 수준을 웃돌더라도 노동시장이 2005년 말까지 완전히 회복되기 어려운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같은 기간 커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FOMC 위원들은 생산성 증가가 고용 확대를 억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 지표들은 개선됐으나 아주 고무적이지는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무부는 11월 소매판매가 전달 보다 0.9%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0.3% 감소했던 10월은 물론 전문가들이 예상한 0.7%를 웃도는 수준이다. 소매 판매 증가에는 자동차 판매 호조, 전자제품 및 가구를 중심으로 한 민간 소비 회복이 배경으로 꼽혔다.

반면 실업수당 신청은 2주째 증가했다. 노동부는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가 1만 3000명 늘어난 3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6주새 최대다. 전문가들은 5000명 감소를 예상했다. 주가 변동폭을 줄인 4주 이동평균치도 2250명 증가한 36만4750명이었다. 실업 수당 신청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계절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라면서 크게 우려하지는 않았다.

이밖에 11월 수입물가는 달러화 약세, 유가 상승 등으로 전달에 비해 0.4%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0.2%를 상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출물가도 0.5% 올랐다.

업종별로는 제지와 정유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54% 상승한 496.89로 500선에 다가섰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1.6% 올랐고,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8%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1.7% 높아졌다.

다우 종목인 홈 디포는 10억 달러 규모로 추가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4.3% 급등했다.

반면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영국계 세이프웨이의 체인을 35억 달러에 인수하는 제안을 낸 가운데 0.2% 내렸다. 프록터 앤 갬블은 연간 실적 목표 달성을 재확인했으나 0.9% 떨어졌다.

미국 최대의 타이어 업체인 굿이어 타이어 앤 러버는 전날 장 마감 후 회계처리에 이상이 발견 돼 지난해 실적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하지 못했다고 공시하면서 6% 급락했다.

한편 채권은 상승하고 달러화는 혼조세였다. 유가는 소폭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1월 인도분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3센트 떨어진 31.85달러를 기록했다. 금도 약세를 보려 2월물은 온스당 1.60달러(0.39%) 하락한 405.40달러에 거래됐다.

유럽 증시는 대체로 강세였다. 프랑스 파리의 CAC40 지수는 29.05포인트(0.84%) 오른 3467.90, 독일 DAX30 지수는 37.93포인트(0.99%) 상승한 3858.85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4.10포인트(0.09%) 내린 4331.3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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