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산타 랠리?" 나스닥 1.8%↑

[뉴욕마감]"산타 랠리?" 나스닥 1.8%↑

정희경 특파원
2003.12.19 06:13

[뉴욕마감]"산타 랠리?" 나스닥 1.8%↑

[상보] 성탄절을 한 주 앞둔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경제와 기업에서 나온 긍정적인 소식으로 급등, '산타 랠리' 분위기를 띄웠다.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고, 실업수당 신청은 감소하는 한편 필라델피아 제조업 경기는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간 스탠리와 골드만 삭스의 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돈 가운데 대형 블루칩에 대한 투자 의견 상향이 매수를 자극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오름폭을 확대해 102.82포인트(1.01%) 상승한 1만248.08로 1만200선도 상회, 19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4.85포인트(1.81%) 급등한 1956.18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69포인트(1.18%) 오른 1089.17로 1100선을 엿보게 됐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5800만주, 나스닥 16억9200만주 등이었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 비중은 각각 84%, 82%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랠리 지속을 예상하면서 소형주와 대형주간 주도주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UBS의 투자전략가인 개리 고든은 다우 지수가 앞으로 1년 1만1000선을 넘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경기방어주들이 선전할 것이라면서 S&P 500 지수의 내년 목표가는 1150으로 제시했다.

경제지표 호전은 내년 회복세 지속 여부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며 낙관을 키웠다. 민간 연구기관인 콘퍼런스 보드는 11월 경기선행지수가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도 비슷한 상승을 예상했다. 앞으로 3~6개월 후의 경제 전망을 반영하는 이 지수 상승은 최근 경제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의미한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 6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예상보다 큰 폭인 2만2000명 줄어든 3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주간 변동을 줄인 4주 이동평균은 2250명 감소한 36만1750명이었다. 또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12월 제조업지수가 32.1로 전달의 25.9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웃돈 것이다.

업종별로는 금과 제지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9% 급등한 493.72를 기록했다. 인텔과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3%, 3.8%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1% 상승했다.

대형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다우 종목인 월마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하니웰 등은 투자 의견 상향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UBS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인 가운데 1.4% 상승했다. 저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내년 실적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이유로 제시됐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역시 UBS가 투자 의견을 '매수'로 높이면서 3.9% 올랐다. 주가가 상대적으로 작게 오른 데다, 경기 주기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UBS 평가했다. 하니웰은 JP모간이 '비중 확대'로 투자 의견을 상향한 가운데 4.3% 상승했다.

3콤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모간 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높여 3.1% 올랐다. 베드 베스 앤 비욘드 역시 실적 호전에 힘입어 6%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분기 순익이 주당 1.89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8센트는 물론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54달러를 크게 웃돌았으나 1.1% 하락했다. 매출은 50억 달러에서 58억 달러로 증가했다. 골드만삭스의 존 테인 사장은 뉴욕증권거래소의 신임 최고경영자로 지명됐다.

모간스탠리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 증가하고, 순익도 예상을 웃돌았으나 2.3% 내렸다. 골드만 삭스와 모간스탠리의 하락은 올들어 주가가 40% 이상 오른 탓에 투자자들이 '뉴스에 판'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편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최저치를 경신한 반면 엔화에 대해 소폭 올랐다. 채권은 상승했고,유가도 9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99센트(1.0%) 상승한 33.6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월17일 이후 최고치다.

유럽 증시도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43.10포인트(0.99%) 오른 4397.30, 프랑스 CAC40지수는 23.34포인트(0.67%) 상승한 3503.21을 각각 기록했다. 독일 DAX지수도 29.31포인트(0.61%) 상승한 3870.8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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