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1월을 잡아라"
633으로 출발한 계미년 증시가 올 한해 증시를 6거래일 남겨두었다. 19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의 종가는 각각 811.20(+3.70p, 0.46%), 45.45(-0.59p, 1.27%)이다. 뉴욕 증시 상승에도 겨우 강보합권을 지킨 것으로, 폐장(30일)까지 남은 6거래일을 무사히 통과하기가 녹록치 않다고 여기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기술적 지표는 썩 나쁘지 않다. 회복할 것 같지 않던 5일선(810)을 사흘만에 탈환했다. 삼성전자도 100일선(44만2000원)에서 반등했다. 삼성전자의 100일선은 이번 랠리에서 깨지지 않던 선이다. 다만 올 한해 증시의 '천장'을 보여주는 듯 최근 들어 '전강후약' 장세가 자주 나타났던 경험이 추격 매수를 꺼리게 했다.
전문가들은 1월 효과에 시선을 모은다. 종종 나타나던 '정초 랠리'가 갑신년(甲申年)을 피하지는 못한다는 기대감이다. 내년은 특히 경기 회복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그래서 내년 1월을 미리 짚어보며 연말 폐장 분위기를 이겨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배당투자와 연초 랠리를 들여다 본 보고서는 쏟아지고 있다.
배당투자 어떻게?
투자자들의 시선이 가장 구체적으로 모아지고 있는 부분은 배당투자가 아닐까 싶다. 배당이란 기업이 한해 동안 장사를 해서 벌어들인 돈을 현금이나 주식의 형태로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배당을 받기를 원하는 투자자는 26일 장 마감 때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납회일은 30일이지만 3일 결제 제도로, 26일 종가 때 주식을 갖고 있어야 30일 기준 주주 명부에 등재가 된다.
주식배당의 경우 '배당락'이라는 제도가 있다. 배당락은 발행 주식수가 늘어나 주식가치가 희석되는 부분 만큼을 인위적으로 깍아내리는 것이다. 배당락은 29일이다.
조용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다음 주는 연말을 앞두고 미집행된 연기금 투자자금의 막바지 매수와 연말 배당을 노린 의도적인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여 주가는 상승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시장의 관심도 배당투자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월 효과 선취매
정초 주가 상승을 겨냥하고 미리 주식을 사 두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월의 주가 상승률이 전체 월평균 상승률보다 1~2%포인트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980년 이후 1월 종합주가지수 월간 상승률은 전체 월평균 상승률보다 3.2%포인트 높았다.
1월 효과의 정확한 이유는 알수 없으나 신년에 쏟아지는 낙관적 경기 전망 및 정부 정책들 때문이라는 설명과 연말 세금회피용 매도세가 일단락되고 신규 매수세가 정초에 유입되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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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종목 선택이다. 전문가들이 꼽고 있는 테마주는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관련주, LCD(액정표시장치) 관련주, 내수 업종 대표주, 휴대폰 부품주, 자동차 등 수출 호전 종목 등이다. 남은 6거래일 동안 어떤 종목에 외국인의 매기가 쏠리는 지 지켜보는 것도 정초 랠리의 '주인공'을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되고 있는 내년 경제전망을 보면 한국경제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며 "과거 경기가 바닥을 찍은 다음해 연초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는 점과 경제에 대한 일련의 긍정적 시나리오를 조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중자금의 주식시장 유입 여부"라고 조언했다.
종합지수, 주간 0.64% 상승
종합주가지수는 주간 0.64%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주간 3.52% 급락했다. 트리플위칭데이 이후 분위기는 완연히 거래소 종목에 쏠리고 있는데, 이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계속되고 배당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종합주가지수는 그러나 주봉 차트상 음봉(주말 종가가 주초 시초가보다 낮은 그래프)이 그려졌다. 5주 전부터는 '한 주 양봉, 두 주 음봉' 패턴이다. 기술적으로 5일선을 지지한 것이 긍정적으로 해석되지만 최근 장세가 이동평균선 등 기술적 지표보다 수급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12월 들어 매수 강도가 눈에 띄게 둔화되던 외국인이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를 통해 재차 매수강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추가 상승 여부는 외국인들의 매수강도 여부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