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테러 위협 극복, 다우 5일째↑

[뉴욕마감]테러 위협 극복, 다우 5일째↑

정희경 특파원
2003.12.23 06:27

[뉴욕마감]테러 위협 극복, 다우 5일째↑

[상보] 뉴욕 증시가 22일(현지시간) 낙관론에 기대어 테러 경보 상향 악재를 견뎌 냈다. 테러 경보가 '오렌지'로 격상되면서 출발은 불안했다. 그러나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달러 약세로 수혜가 예상되는 맥도날드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기술주들도 막판 상승 반전했다.

다우 지수는 59.78포인트(0.58%) 상승한 1만338.00으로 1만300선도 넘어섰다. 다우 지수는 이로써 5일째 19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4.78포인트(0.25%) 오른 1955.80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4.27포인트(0.39%) 상승한 1092.94로 장을 마쳤다.

성탄절을 앞둔 증시는 당초 산타 랠리 기대감에 젖는 분위기였다. 알 카에다 조직이 연휴 시즌에 테러를 기획하고 있다는 첩보로 테러 경보가 격상되면서 출발이 좋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날 블루칩의 강세를 들어 내성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테러와 증시의 상관도가 약했다는 점도 거론됐다. 마켓히스토리닷컴에 따르면 오렌지 경보가 내려진 당시 S&P 500 지수가 강세를 보였다. 올해 오렌지 경보가 내려진 시점은 2월 7~27일, 3월 10~4월 16일, 그리고 5월 21~30일 세 차례였고, 이 기간 S&P 500 지수는 14.2%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낙관도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UBS는 12월 투자자 낙관지수가 104로,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달에는 93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6%는 앞으로 12개월 간 증시를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경제 성장을 밝게 보는 답변도 67%에 달했다. 이는 각각 1년 전의 44% , 45%보다 크게 개선된 것이다. 또 내년 증시가 올해 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전체의 75%에 달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2억4500만주, 나스닥 12억6800만주 등으로 평소보다 줄어들었다. 뉴욕 증시는 25일 휴장하고, 전날과 다음날 오후 1시에 앞당겨 마감해 거래는 더욱 한산해질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업종별로는 금 보험 천연가스 등을 제외하고는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장중 약세를 보였으나 0.25% 오른 491.08을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0.75% 하락했으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8%,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3% 상승했다.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연휴 시즌 매출이 당초 예상에 이르지 못하고 있으나 최근 진전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발표로 1.1% 상승했다. 월마트는 12월 동일점포 매출이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주간 판매가 목표치의 낮은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2위의 자동차 업체인 포드는 올해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가운데 10% 급등했다. 포드는 비용절감 효과와 픽업 트럭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도 휴즈전자를 분사 계획을 완료, 매각 대금으로 연금 손실을 보전할 수 있다는 발표로 4% 상승했다.

다우 종목인 맥도날드는 약한 달러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CSFB 등의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3.4% 올랐다. 또 제프레이의 투자전략가인 아트 호간은 맥도날드 등이 달러화 약세로 올해 실적이 좋았다며, 이들의 해외 매출 의존도는 70% 이른다고 지적했다.

반면 항공주들은 테러 위협에 장중 고전했다. 메릴린치가 테러 위협에 따른 타격을 예상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모기업인 AMR은 0.9% 내렸고, 제트블루는 2% 하락했다. 아멕스 항공지수는 막판 보합세로 마감했다.

한편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최저치를 경신하는 약세를 보였다. 채권도 하락했다. 금값은 달러화 약세와 테러 경보 여파로 상승, 2월물은 온스당 1.40달러 오른 411.3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져 배럴당 32달러 선을 밑돌았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15달러(3.5%) 떨어진 31.87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유럽 증시는 혼조세였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11.90포인트(0.27%) 오른 4424.00을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5.98포인트(0.17%) 내린 3496.06을, 독일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21.48포인트(0.55%) 하락한 3876.9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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