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광우병 여파, 다우 하락 반전
[상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광우병 발생과 경제지표 부진 여파로 하락했다. 그러나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더욱 한산해진 데다,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초반 낙폭을 만회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36.07포인트(0.35%) 떨어진 1만305.19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이로써 6일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55포인트(0.28%) 내린 1969.23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98포인트(0.18%) 하락한 1094.0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평소 보다 이른 오후 1시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5억1700만주,나스닥 6억4100만 주 등으로 평소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뉴욕 증시는 이튿날 휴장하고 26일에도 오후 1시에 거래를 끝낸다.
이날 최대 악재는 광우병이었다. 농업부는 전날 워싱턴주에서 1건의 광우병이 발견돼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일본 대만 멕시코 등이 이 여파로 미국소 수입을 중단시켰고, 시카고 상업거래소에서 가축선물은 가격 제한폭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연말 테러 위협도 적극적인 매매를 막았다. 미국 정부는 국제적인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측근이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 계획을 갖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테러 조직이 주요 도시나 시설을 대상으로 화물기를 이용해 공격을 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광우병 감염 정도를 파악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그러나 광우병은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문제 지역의 소고기를 공급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나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육류 가공업체인 타이슨 푸드 등 관련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광우병 시약 제조업체들은 급등해 대조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다소 부진했다. 우선 11월 내구재 주문은 급감했고, 11월 신규주택판매도 기대에 못미쳤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은 소폭이지만 전주 보다 줄어들면서 3년 만의 최저치를 보였다.
상무부는 11월 내구재 주문이 전달보다 3.1% 감소한 180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1.0% 증가를 예상했고, 전달에는 4% 급증했었다. 모간스탠리는 내구재 주문 급감으로 4분기 성장률이 당초 4.5%에서 4.0%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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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신규주택판매는 전달보다 2.4% 감소한 108만2000채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112만 채를 예상했다. 노동부는 앞서 19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신청이 전 주보다 1000명 줄어든 3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다. 주간 변동을 줄인 4주 이동평균치는 250명 줄어든 36만1750명이었다.
업종별로는 생명공학 정유 금 등을 제외하고는 약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38% 내린 498.02를 기록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매출이 65% 급증하면서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는 전날 발표에 힘입어 2.3% 상승했다. 그러나 최대 업체인 인텔은 0.03%,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5% 각각 떨어졌다.
광우병 관련주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낙관론을 견지했다. CSFB의 애널리스트인 데이비스 넬슨은 광우병 발견에 따른 식품 안전 문제로 소비자들이 식습관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출업체들이 일본 등의 수입 중단으로 타격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생산된 소의 7%가 수출되고 있고, 이는 대부분 일본과 한국으로 가고 있다.
UBS는 광우병 발병이 일부 레스토랑 업체에 오히려 긍정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고기 가격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맥도날드는 5.3%, 웬디스는 4.7% 각각 하락했다. 타이슨푸드는 7.5% 급락했고,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도 4.7% 떨어졌다. 반면 광구병 시약 공급업체인 바이오-래드는 20% 급등했다.
한편 달러화는 광우병 여파까지 겹쳐 유로당 1.2455달러로 전날의 1.2390달러에 비해 하락,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편 금 2월물은 온스당 1.20달러 상승한 412.8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