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철강, 수출성장세 이어질 듯

[기고]철강, 수출성장세 이어질 듯

김성우 철강협회 국제협력팀장
2004.01.06 12:07

[기고]철강, 수출성장세 이어질 듯

그동안 전세계 철강업계 간의 반목과 갈등을 일으켜 왔던 미국의 201조 철강세이프가드가 전격 철회되면서 올 한해 동안의 철강 수출 기대에 눈길이 끈다. 특히 세계철강소비가 사상 초유의 9억톤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우리나라의 철강수출 증가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다고 할 것이다.

다만 철강세이프가드가 철회됐다고 해서 수출을 급격히 늘리는 것은 자칫 반덤핑 제소 등 다른 형태의 수입규제를 자초할 위험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사실 세계 철강수입시장의 ⅔를 지배해 왔던 주요국들의 세이프가드가 철회됨으로써 벌써부터 철강생산 증량의 열기와 함께 하반기부터는 전세계 공급초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는 분석자료도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철강경기는 당분간은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 이유는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중국의 지속적인 철강소비 증가현상이며 다른 하나는 미국경제의 회복에 따른 철강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그것이다. 적어도 이 두개의 요소가 특별한 변이를 일으키지만 않는다면, 금년도 철강수출 여건은 상당히 호전될 것이 분명하다.

사실 최근 2년 동안 세계 철강경기는 주요국들의 철강세이프가드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폭발적인 철강소비덕택에 가격이 30%이상 폭등하는 등 급격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국제철강협회(IISI)에 따르면 내년에도 중국이 세계철강경기를 끌어올리는 지렛대 역할을 계속하여 사상최초의 전 세계 철강소비가 9억3천5백만 톤에 달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지난 해 중국의 철강수요는 2억5700만톤으로서 전년비 21.7%의 급성장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10%이상의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규모면에서는 세계철강수요의 ⅓에 해당하는 3억 톤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을 더해 가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철강수요가 상승세를 보이는 한 당분간은 우리나라의 대 중국 철강수출도 증가할 것이라는 개연성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뿐 만 아니라 미국의 철강수요회복도 우리에게는 호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WSD(World Steel Dynamics)에 따르면, 내년도 미국의 철강수요는 금년의 마이너스(-6.0%)성장에서 벗어나 3.4%의 증가율이 예상된다.

특히 전반적인 경제회복의 가속화로 자동차, 가전, 건설 등 수요산업 전체의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우리나라의 대미 철강수출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우리나라의 2004년 강재 총수출 규모는 금년대비 2.9% 증가하는 1437만 톤, 금액으로는 78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시장여건에 따라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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