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버난키 효과?" 상승 반전

[뉴욕마감]"버난키 효과?" 상승 반전

정희경 특파원
2004.02.06 06:30

[뉴욕마감]"버난키 효과?" 상승 반전

[상보] "이제는 버난키 효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후임자로 종종 거론되는 번 버난키 이사가 5일(현지시간) 낙관적인 경제 전망으로 증시 분위기를 살려 냈다.

뉴욕 증시는 금 주 최대 포커스인 고용지표를 하루 앞두고 거래가 활발하지는 못했으나 전날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멈춘 것도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특히 버난키 이사가 고용이 곧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점도 주춤하던 상승세를 살려 냈다고 시장 분석가들은 전했다. 그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투자전문가 모임에 참석, 지난해 디플레이션 위협이 상당히 경감됐고, 취업자 수가 곧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핵심 인플레이션은 연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조기 금리 인상 우려를 다소 진정시켰다.

전문가들은 그의 발언이 모두 낙관적인 톤은 아니었으나 FRB의 경기 판단이 긍정적인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날 실업수당 신청 증가 등 지표들이 부진했으나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4.81포인트(0.24%) 오른 1만495.55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2포인트(0.27%) 상승한 2019.56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07포인트(0.18%) 오른 1128.59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7200만주, 나스닥 19억35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줄었다. 두 시장의 오른 종목 비중은 각각 59%, 54%였다.

업종별로는 금융, 정유, 네트워킹 등을 제외하고는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48% 오른 495를 기록했다.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추가 하락했으나 알테라, 내셔널 세미컨덕터 등은 1% 이상 올랐다.

소매업체들은 1월 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상승했다. S&P 500 소매지수는 6일 연속 올랐다. 국제쇼핑센터협회는 1월 소매 판매가 상품권 및 방한용 제품 판매 증가로 5.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1월 판매는 당초 4.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1월 동일점포 매출이 예상보다 큰 폭인 5.7% 증가했다고 발표한 데 힘입어 1.6% 상승했다. 갭도 동일점포 판매가 예상을 웃도는 3% 늘어났다고 발표해 8.9% 급등했다.

최대 금융그룹인 씨티는 도이치은행 인수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에 0.9% 떨어졌다. 펩시코는 분기 순익 급증에 따라 2% 올랐다. 세계 2위 음료 회사인 펩시코는 4분기 8억9700만달러, 주당 51센트의 순이익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80억7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78억 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35만6000명으로 1만7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소폭 감소를 기대했었다. 노동부는 이와 별도로 4분기 생산성이 2.7%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2.9% 상승을 예상했다. 3분기 생산성은 9.5%, 지난해 연간으로는 5.3%였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반면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0.25%포인트 추가로 금리를 인상했다.

채권은 초반 경제지표 부진으로 상승했다 버난키 이사 발언 이후 반등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하락하고 엔화에 오르는 혼조세였다. 유가와 금값은 모두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3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센트 떨어진 33.08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 4월물은 온스당 2.90달러 떨어진 398.80달러에 거래됐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였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4.10포인트(0.32%) 하락한 4384.40을, 독일 DAX 지수는 13.58포인트(0.34%) 떨어진 4014.79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2.74포인트(0.08%) 오른 3610.31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