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급반등, 주간 3주째↓

[뉴욕마감]나스닥 급반등, 주간 3주째↓

정희경 특파원
2004.02.07 06:20

[뉴욕마감]나스닥 급반등, 주간 3주째↓

[상보] 뉴욕 증시가 6일(현지시간) 경제 회복 기대와 저가 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 관심을 모았던 취업자는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수준이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이끌어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97.48포인트(0.93%) 상승한 1만593.0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45포인트(2.20%) 오른 2064.01을 기록했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해 11월 21일 이후 최대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4.17포인트(1.26%) 상승한 1142.76으로 장을 마쳤다.

이들 3대 지수는 주간으로 명암이 갈렸다. 다우 및 S&P 500 지수는 한 주간 1% 상승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0.1%내려 3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5600만주, 나스닥 18억43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줄었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의 비중은 각각 86%, 82%에 달했다.

노동부는 1월 실업률이 5.6%로 전달의 5.7% 하락하고, 농업 부문을 제외한 취업자는 11만2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2월 취업자 증가 폭은 당초 1000명에서 1만6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전달과 같으면서 취업자는 17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취업자 증가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고용시장이 더디지만 회복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취업자가 예상보다 급증했다면 FR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을 것이라며, 시장에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12월 소비자 신용은 예상보다 작은 66억 달러 늘어난 2조20억 달러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4분기 어닝시즌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순익 증가율은 10년래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 실적을 집계하고 있는 톰슨 퍼스트 콜은 S&P 500 기업으로 4분기 실적을 공시한 388개의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3년 3분기의 30.3%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 1분기 순익은 14.2%, 2분기는 13.7% 늘어나고 3분기와 4분기의 경우 10.7%, 1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우 순익 증가세는 지난해 4분기 정점을 기록하게 된다.

업종별로는 제약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7% 급등한 519를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3.3%, 최대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5% 각각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5% 상승했다.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도 2.8% 올랐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3.6%, 주니퍼 네트웍스와 노텔은 각각 4.3%, 3.3% 상승했다. 에릭슨이 예상보다 호전된 실적으로 13% 급등하고, 노키아도 강세를 보인 게 관련 종목에 힘을 보탰다. 골드만 삭스는 에릭슨의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였다.

다우 종목인 맥도날드는 1월 미국 동일 점포 매출이 13% 증가했고, 세계 동일 점포 매출도 10% 늘었다고 밝힌 데 힘입어 1.6% 올랐다. 보험사인 시그나는 분기 배당금을 축소하고 30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혀, 하락했다. 시그나는 감원으로 올해 3억 달러의 영업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DS는 분기 손실을 기록한 여파로 5.7% 떨어졌다. 특별 손실을 제외하면 순익을 기록한 EDS에 대해 UBS 등은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제약 업체인 쉐링 플라우는 새로운 암치료에 대한 임상실험을 취소했다고 발표한 여파로 2.2% 떨어졌다. 이밖에 US에어웨이는 그러나 분기 손실이 축소돼 10% 급등했다.

한편 채권은 상승한 반면 달러화는 급락했다.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미국이 달러화 반등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달러화는 떨어뜨렸다.

유가는 하락하고 금값은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3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60센트 떨어진 32.48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 4월물은 온스당 5.40달러 오른 404.2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유럽 증시도 상승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18.30포인트(0.42%) 오른 4402.70을, 프랑스 CAC 40지수는 14.41포인트(0.40%) 상승한 3624.72를 각각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30.20포인트(0.75%) 오른 4044.99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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