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신뢰받는 브랜드 구축을
비슷한 품질의 넥타이라도 원산지가 후진국이면 1달러, ‘Made in Italy’가 붙은 럭셔리 브랜드의 넥타이는 100달러. 똑 같은 넥타이라도 100배를 더 받을 수 있는 힘. 그게 바로 브랜드의 힘이다.
21세기는 본격적인 브랜드 경쟁시대이다. 품질만으로 승부하던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난 것이다. 과거에는 제품 자체만으로, 즉 제품 자체의 독특한 성능이나 기능 하나만으로도 장기적 차별화 소구가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경쟁의 심화에 따른 제품간 차별화의 퇴색, 기술발전에 따른 모방의 용이성 등으로 인해 장기적 차별화 포인트는 결국 브랜드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더욱이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은 제품은 바로 제품과 서비스의 구매력은 물론 주가, 주주 관계 등 기업 활동의 전 영역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기업들이 향후 자사의 가장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로 저마다 브랜드를 꼽고 전사적인 관점에서 브랜드를 관리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명품 브랜드 하면 의례적으로 의류나 구두, 핸드백, 화장품 정도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구찌, 샤넬,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을 대표적 사례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제 명품 브랜드는 더 이상 특정 제품군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생활 속에서 만나는 모든 것에 명품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유업계도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었던 석유제품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하던 90년대 중반부터 휘발유를 비롯한 석유제품에 브랜드 개념을 도입해 품질과 서비스 차별화를 꾸준히 추구해 왔다.
효율적인 브랜드 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믿을 수 있는 제품으로 인정 받고 가장 먼저 선택하는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원과 인력을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이제 각 정유사들은 자사 브랜드가 명품의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고객이 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건전한 시장 질서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유사석유제품으로 판정된 가짜 휘발유, 경유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더욱이 이 가짜 유사제품들이 당연히 납부해야 할 세금조차 내지 않는 배짱을 무기로 싼 값에 고객들을 현혹하며 시장 질서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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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가짜 모조 루이비통의 범람으로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가 떨어져 고전했던 루이비통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가짜 제품들로 인한 혼탁한 시장질서는 기업들의 건전한 경영 활동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기업의 브랜드 관리는 고객의 신뢰를 확보는 동시에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한 중요한 전략이자, 고객에게 믿고 쓸 수 있는 제품임을 보장하는 약속이기도 하다.
고객의 신뢰를 형성하는 데 많은 시간과 재원을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는 불법제품, 가짜 제품이 설 자리가 없도록 건전한 시장 질서가 확립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기업들도 고객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가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